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무기수가 탈옥해 32년간 다른 사람으로 살다가 가족 품에서 사망한 뒤 11년이 지나서야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마셜 캠벨이라는 남성은 지난 1958년 미국 오하이오 주 해밀턴의 한 병원에서 잡역부로 근무하던 중 간호실습생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당시 20살이었던 캠벨은 또 다른 성폭행 시도와 절도 혐의로 가석방 상태여서 가중 처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복역한 지 14년 되던 해에 그는 탈주했고, LA로 건너가 '에드워드 데이비드'라는 새로운 이름을 쓰며 1980년대 뉴멕시코 주로 이주해 정착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입양아로 소개하고 아내와 딸 2명을 화재로 잃었으며 베트남 참전 용사라고 속였습니다.
이스턴 뉴멕시코 대학에서 사회학 학사 학위를 따고 뉴멕시코 주 노동부에서 노동 자문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결혼해 딸까지 뒀으며, 2004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그의 정체가 드러난 간 그가 숨진 지 11년 후였습니다.
지난 4월 발족한 미 연방 보안관실 미제사건팀이 지역신문에 난 캠벨의 부고 기사를 최근 발견하고 탈주범이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연방 보안관실 소속 경찰관인 데이비드 실러는 "캠벨은 탈주 후 LA에서 새로운 신분을 획득했다"면서 "그가 에드워드 데이비스로 변신한 데는 친척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캠벨의 부인은 남편의 정체를 듣고서 이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캠벨은 적응력이 출중하고 연기를 잘한 희대의 탈주범"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