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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유리창 통과한 햇볕이 건강에 도움 안 되는 이유는?

* 대담 : 홍혜걸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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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홍혜걸의 메디컬이슈 시간입니다. 홍혜걸 박사님 연결돼 있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 홍혜걸 의학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오늘(18일)은 어떤 얘기 해볼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오늘은 가을 햇살 이야기 좀 들려드리고 싶어요. 요즘 아주 굉장히 날이 예술이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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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죠. 정말 예술인데. 박사님 이런 말 있잖아요.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 이 말 맞는 말인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사실은 일조량 자체는 봄이나 가을이나 차이가 없고요. 햇볕의 성질도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런데 봄은 낮이 짧았던 겨울에 비해서 햇살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계절이고요. 가을은 반대로 햇살이 상대적으로 여름에 비해 줄어드는 계절이죠. 우리가 느끼기에 봄 햇살에는 피부가 잘 타고 빨리 노화되는 느낌을 갖지 않나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의학적으로 보면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하나를 고른다면 가을볕이 더 좋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햇볕이 건강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양면이 다 있습니다. 먼저 나쁜 면을 보면요. 피부에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햇볕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자외선 때문인데요. 알다시피 피부노화, 피부암 일으키죠. 기미, 잡티, 주근깨, 주름살도 햇볕 때문에 생깁니다. 일광욕이라는 건 이거 확실히 문화적인 산물입니다. 옛날에 프랑스 디자이너 코코샤넬이 잠적했다가 갑자기 파리 사교계에 까만 얼굴로 나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 전에는 일광욕 문화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서구인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탓에 지금 미국인 사람 해마다 1명이 피부암으로 숨집니다. 피부암 가운데 악성 흑색종이라고요. 이건 굉장히 빨리 전이가 되고 치명적인 암인데 햇빛 조심할 필요가 있단 얘깁니다. 눈에도 안 좋죠. 백내장 또 황반변성 이게 전부 다 햇볕이 아주 중요하게 관여하고요. 황반변성은 카메라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중심 부위죠. 황반이라는 부위에 햇볕이 가해지면서 손상되는 병인데요. 당뇨 망막증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흔한 실명의 원인입니다. 그래서 피부과 의사들은 자외선 차단크림 바르라고 그러고요. 안과 의사들은 선글라스 착용하라고 하니까요. 눈과 피부에 햇볕은 안 좋다 이렇게 알고 계시면 되겠네요.

▷ 한수진/사회자: 

햇빛을 직접 바라보지 않아도 그래도 눈에 안 좋다는 말씀이세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죠. 스키장이나 해변가나 이런 데에서 간접 반사도 크니까요. 직접 보는 건 당연히 안 되고요. 한 시간 이상 오래 왔다갔다 할 때 선글라스 끼는 게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그러면 좋은 측면은 어떤 게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알다시피 비타민D를 피부에서 만들잖아요. 이 비타민D가 면역 비타민 항암 비타민 별명을 갖고 있잖아요. 또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족한 영양소가 비타민D입니다. 90%가 부족하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햇볕은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 제가 볼 때는 좀 필요한 것 같아요. 2014년 하버드 대학에서 대규모 메타 분석 결과가 나온 게 있죠 비타민D를 많이 먹었더니 암 사망률을 12% 줄였다 라는 논문이 나온 게 있습니다. 이걸 찾아보니까 하버드대학에서 얼마 전에 박사 학위를 딴 미스코리아 진이죠. 금나나 씨가 제1 저자여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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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 홍혜걸 의학박사: 

우리 언론에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요. 그런가 하면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이런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전 세계 172개 국가에서 저위도냐 고위도냐 또 구름이 많은 나라냐, 맑은 나라냐 이런 걸로 살펴봤더니 위도가 높은 지역 그리고 구름이 많은 나라. 한 마디로 햇볕이 적은 나라일수록 저위도의 맑은 기상을 가진 나라보다도 췌장암이 6배나 많았다, 이런 발표가 나왔단 얘기죠.

그러니까 그만큼 햇살이 중요하단 얘깁니다. 이게 1형 당뇨도 마찬가지입니다. 암뿐만 아니고요. 예컨대 고위도 지역인 핀란드가 저위도 지역인 베네수엘라보다 어린이들에게 흔한 1형 당뇨가 400배나 높다. 400배면 어마어마한 겁니다. 퍼센트로 따지면 4만%인데요. 그만큼 햇볕이 암이라든지 1형 당뇨라든지 비타민D를 통해서 예방하는 그런 효과 있다는 얘깁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울증이나 불면증에도 햇빛이 좋은 거죠?

▶ 홍혜걸 의학박사: 

우울증은 확실히 일조량도 관련이 있죠. 이런 얘기 있잖아요. 가을에 우울증이 시작했다가 겨울에 악화되고 봄에 기운을 차리면 자살률이 증가한다. 이맘때쯤 우울증 시달리는 분들은 일부러 햇볕에 자주 노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행복 호르몬 세르토닌이 많이 분비되고요. 불면증도 햇볕에 아주 좋습니다. 햇볕이 10만북스나 되는 자연의 선물을 우리가 공짜로 즐기는 거잖아요. 특히 오전의 햇빛 충분히 즐기면 멜라토닌이 많이 나와서 밤에 잠을 잘 자는데 도움을 주고 또 여성들의 생리 전 증후군에도 도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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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이게 오전 오후가 다른가 보죠?

▶ 홍혜걸 의학박사: 

오전 햇볕이 더 좋단 얘기죠. 왜냐하면 햇볕 오전에 쪼이고 보통 12시간 15시간 지난 다음에 밤에 잘 때 멜라토닌이 쭉 나오니까 가능하면 특히 불면증에는 오전 햇빛이 더 좋단 얘깁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론은 햇볕을 얼마나 쪼이느냐에 달린 거예요?

▶ 홍혜걸 의학박사: 

중용입니다.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안 되고요. 저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는 그 사람의 피부가 검으냐 아니면 하야냐 아니면 또 기상 상태가 맑으냐 흐리냐에 따라 다른데요. 대개 보면 흐린 날씨에 피부가 검은 사람이면 하루 30분 정도는 필요하고요. 맑은 날씨에 노출하는데 피부가 하얀 사람은 하루 10분이면 되는 걸로 돼 있습니다. 피부 색깔이 중요한데 왜냐하면 멜라닌 상태에 따라서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일수록 비타민D를 만드는데 더 많은 햇빛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 홍혜걸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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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흑인이 백인보다 6배나 긴 햇빛이 필요하다 이런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타민D를 위해서라면 피부가 하얀 쪽이 좋단 얘깁니다. 피부 색깔이 검정색 톤을 띈 분일수록 더 많은 햇빛이 필요하고요. 말씀드린 대로 오후보다 오전 햇빛이 좋고 그 다음에 유리창을 통과한 햇빛은 도움이 안 됩니다. 야외에서 직접 피부에 노출돼야 비타민D를 만들 수 있단 얘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왜 유리창 통과한 건 도움이 안 될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왜냐하면 비타민D가 햇빛 자외선 UVB를 통해서 합성이 되는데 이 UVB라는 자외선이 유리창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직접 내리쬐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오전 출근하실 때 한 정거장 정도 지하철이든 버스든 좀 미리 앞서서 내리는 캠페인을 벌이면 어떨까. 그러면 아침에 오전 햇볕을 즐기면서 걸으면서 운동도 하고 그러면 불면증이나 우울증이나 말이죠. 뼈 건강에도 도움 주고 길게 볼 때는 암 예방도 되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조금 길게 야외 나들이 할 경우에는 반드시 선블록 발라야 하는 거고, 선글라스도 

▶ 홍혜걸 의학박사: 

한 시간 이상 길게 햇볕이 내리쬔다, 그러면 피부 선블록, 선글라스 끼는 게 좋겠죠.

▷ 한수진/사회자: 

건강을 위해서도 꼭 좋다는 말씀이시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 한수진/사회자: 

오늘 햇빛에 대해 잘 알아봤습니다. 햇볕에 건강하겠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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