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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동결에 한숨 돌린 브라질 "경기 회복에 집중"

긴축·증세 대책 의회 통과에 주력…헤알화 약세는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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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자 브라질 정부는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국가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될 위기에 처한 브라질로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달러화의 대규모 이탈에 따른 금융시장 동요 사태를 일단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화 유출과 헤알화 약세를 부추기고 물가를 자극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하는 시나리오를 우려했다.

현재 14.25%인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하면 경기 회복을 위한 동력을 찾기가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경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망이 맞으면 브라질 경제는 1930년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렸다.

S&P는 재정 악화를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자 브라질 정부는 긴축과 증세를 통한 650억 헤알(약 20조 원) 규모의 재정 확충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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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책은 내년 재정수지 흑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7%로 끌어올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애초 내년 재정수지 전망은 GDP 대비 0.5% 적자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305억 헤알(약 9조3천억 원) 적자로 편성된 내년 예산을 344억 헤알(약 10조 4천900억 원) 흑자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브라질 정부의 고민은 여전히 깊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긴축·증세 대책 시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정치권의 반발을 수용해 재정 확충 규모를 다소 줄이더라도 반드시 의회 승인을 얻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S&P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헤알화 약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헤알화 가치는 올해 45% 넘게 떨어졌고,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70% 가까이 하락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헤알화 방어를 위해 보유 외환을 풀기로 하는 한편, 여전히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가 나오자 브라질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행보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오전장에서 달러당 3.90헤알을 훌쩍 넘었으나, 오후에는 달러당 3.86헤알 선으로 내려갔다.

약세로 출발한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마감 시간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넓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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