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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라니 "북핵 6자회담 조건 없이 재개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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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19 공동성명 당시 미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맡았던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DNI) 산하 비확산센터 소장은 16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을 조건없이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트라니 전 소장은 이날 9·19 공동성명 10주년을 즈음해 미국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공동성명을 기초로 6자회담 관련국들이 다시 진지한 협상에 돌입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제6차 6자회담 3차 수석대표회의를 끝으로 7년간 열리지 않고 있다.

디트라니 전 소장은 "지난 10년간 북한은 세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강행한데 이어 장·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특히 2012년 12월 대포동 미사일을 위성에 올려 우주로 발사했다"며 "특히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은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시한 채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야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트라니 전 소장은 "P5+1(유엔 안보리 상임이사 5개국+독일)이 이란으로부터 핵합의를 끌어낸 것이 관련국들이 북한과 함께 6자회담을 조건없이 재개하는데서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상황이 이란과 다르고 북한이 이란식 협상을 피하려고 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할 때에만 안보와 경제발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재개된 6자회담이 아무런 소용이 없고 북한이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비핵화를 거부한다면 그때는 북한과의 협상을 재평가해야 한다"며 "그러나 북한을 외면하고 북한과의 상호작용 없이 상황이 저절로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디트라니 소장의 이 같은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론은 워싱턴 내에서 소수의견에 머물고 있다.

9·19 공동성명 당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로서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던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은 9·19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합의사항을 공식 부정하고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목적으로 한 대화에 나설 신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협상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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