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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참사' 대사원 확장 시공사 빈라덴 그룹 제재

"당분간 공사수주 불가"…오사마 빈라덴 가족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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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슬람 최고성지 메카 대사원의 크레인 붕괴사고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15일(현지시간) 시공사인 빈라덴 그룹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빈라덴 그룹은 당분간 사우디 내에서 새로운 공사를 수주할 수 없고 경영진은 출국 금지됐다.

빈라덴 그룹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대표적인 에너지·건설·투자 기업으로 사망한 알카에다의 전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집안이 운영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슬람 최고의 성지인 메카 대사원 확장 공사를 사우디 정부로부터 따 낸 데서 이 회사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메카에 이은 제2의 성지인 메디나의 여러 모스크(이슬람 사원) 공사도 수주했다.

사고 직후 살만 사우디 국왕이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힌 만큼 빈라덴 그룹의 부패·비리를 전면적으로 조사할 가능성도 커졌다.

사우디 현지 소식통은 "빈라덴 그룹이 대기업임에도 공사기한을 잘 지키지 않고 임금을 체납하는 경우가 많아 하도급업체의 불만이 컸다"고 말했다.

예멘 남부 하드라마우트 주(州) 출신인 모하마드 빈아와드 빈라덴이 1931년 창업,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주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오사마 빈라덴은 창업주 모하마드 빈라덴의 아들 50여명 중 하나다. 빈라덴 그룹의 현 회장은 모하마드 빈라덴의 아들이자 오사마 빈라덴의 이복형제인 바크르 빈라덴이다.

그룹 본사는 메카와 가까운 홍해 변 상업도시 제다에 있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걸프지역 여러 곳과 스위스 제네바에 지사를 뒀다.

한편, 참사의 원인이 된 붕괴한 크레인이 중국제라는 소문에 대해 사우디 현지 언론 아랍뉴스는 15일 독일 중장비 회사 립헬(Liebherr)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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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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