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이 밤새 온라인 게임에 몰두하는 학생을 막기 위해 시작한 '게임 셧다운제' 논란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달 초 취임한 김도연 신임 총장은 기숙사와 연구원 숙소 등 학내 주거지역에서 오전 2∼7시 특정 온라인 게임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게임 셧다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를 놓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 총장은 지난달 만료된 6개월간의 셧다운제를 9월까지 한 달간 연장하기로 하고 이 기간에 학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제도 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학내의 뜨거운 감자인 '셧다운제'는 전임 김용민 총장 때인 올해 3월 시작됐습니다.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 면담과정에서 '게임 과몰입'이 학습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고, 2인 1실인 학부 기숙사에서 수면권을 보장해달라는 민원이 적지 않게 제기됐던 게 셧다운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입니다.
그간 셧다운제를 놓고서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학교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을 왜 학교가 직접 나서서 개입까지 하느냐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 총장은 셧다운제 문제를 학생처장에게 일임해 학생들과 대화로 풀어간다는 입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셧다운제 유지에 무게를 둔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 총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녀가 밤에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면 어느 부모가 가만히 보고만 있겠느냐"며 "(셧다운제가) 오전 2∼7시 정도면 괜찮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포스텍은 셧다운제와 함께 교내 인터넷을 이용해 일주일간 파일 업로드·다운로드를 각각 100기가(G) 이상 하는 '헤비유저' 학생에게 다음 일주일간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트래픽' 개선방안도 시행한 바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