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주에서 11일(현지시간) 수만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분리독립 시위가 벌어졌다.
카탈루냐주 국경일인 이날 주도인 바르셀로나 시내 큰길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쏟아져 나와 분리독립 깃발을 흔들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카탈루냐주는 1714년 9월11일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에 항복해 바르셀로나를 내줬는데 카탈루냐의 패배를 기억하고 분리독립을 이루자는 뜻에서 최근 몇 년간 이날 분리독립 시위를 진행해 왔다.
'새 국가 설립에 착수하자'는 구호를 내세운 시위 주최 측은 카탈루냐주에서 50만 명가량이 시위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시위는 오는 27일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을 묻는 성격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면서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이 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더라도 과반의석을 확보하면 18개월 내에 분리독립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분리독립을 주장한 2개 정당이 총 46.1%의 득표율로 135석인 카탈루냐 주의회에서 과반인 70∼74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엘문도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분리독립은 위헌이라면서 '분리독립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마스 주지사가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강행한 비공식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는 총 630만 명의 잠재적 유권자 중 230만 명이 참여했고 80% 정도가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올해 초 지난해 카탈루냐주에서 실시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대해 만장일치로 위헌 결정했다.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카탈루냐는 인구가 750만 명이고 전체 경제생산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문화와 역사, 언어가 스페인과 다르다는 인식이 강해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