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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자체, 둑 터진 하천하류에 피난 지시 때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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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이상의 실종자를 낸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조소(常總)시의 하천 제방 붕괴 사태에서 지자체의 피난 지시가 늦어진 것이 피해 확대의 한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소 시는 이바라키현을 흐르는 하천 기누가와(鬼怒川) 하류의 미사카초(三坂町) 지구에 제방 붕괴 2시간 30분 전인 10일 오전 10시 30분께 피난 지시를 내렸다고 NHK가 11일 전했다.

조소 시는 기누가와 상류에 해당하는 시 북부 지역에는 10일 오전 2시 20분께 피난 지시를 내렸지만 약 5km 떨어진 하류의 미사카초 지구에는 그로부터 8시간여 늦게 피난 지시를 내린 것이다.

NHK의 취재에 응한 시 당국자는 "상류에서 발생한 피해 대처에 집중하느라 하류의 제방이 붕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관계 당국자들이 피난 지시를 내렸다가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는 상황을 의식해 피난 지시 발령을 조심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헛발질'로 판명되더라도 과감하게 피난 지시를 내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에 앞서 예상을 뛰어넘은 강우량이 이번 재해의 1차 원인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와세다(早稻田)대 세키네 마사토 교수(하천공학 전공)는 이날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으로 흐르는 기누가와와 남북으로 이어진 강우 범위가 겹친 것이 불행이었다"며 "상류부터 하류까지의 넓은 범위에 오랜 시간 비가 내리면서 강 수위가 일거에 높아진데 이어 높은 수위가 유지되면서 제방 붕괴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또 조소 시 측은 '10년에 한 번 있을 규모'의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4m 정도인 기누가와 제방의 폭을 넓히고자 토지 매수를 진행하는 등 대비태세 구축을 모색했지만 결국 한발 늦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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