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원 광교신도시 도청사 이전예정 부지 안에 초등학교 설립계획을 제시해 주변 초등학교의 고질적인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도는 9일 광교신도시 신풍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인근 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신청사 부지 내 초등학교 신설 필요성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설명회는 도가 마련했고 도교육청과 수원교육청 측도 참여했다.
초등학교 신설 부지는 신청사 부지 11만9천㎡ 가운데 1만3천200㎡(약 4천평) 규모이다.
도는 최근 이런 계획과 함께 학교 부지를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도교육청에 제안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이 초등학교가 신설되면 수년째 지속된 인근 신풍초와 산의초의 과밀학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학교 모두 48학급에 1천440명(학급당 30명)이 정원이나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신풍초는 50학급에 1천708명(학급당 35명), 산의초는 51학급에 1천728명(학급당 34명)으로 '콩나물교실'이다.
이는 도내 평균 학급당 학생 수 25.3명을 10명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급식실이 부족해 교대로 점심을 해야 할 정도의 불편을 겪었다.
도교육청과 수원시는 이를 해소하고자 2013년부터 학교 신설을 추진했으나 부지를 선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도는 "과밀학급 문제 해소에 물꼬를 텄다"며 "도청사 이전 등이 확정되는 대로 초등학교 신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가 신설되기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청 신청사 부지 주상복합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1천400여명이 "도청사 부지의 주상복합 계획을 전제로 한 초등학교 건립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최근 교육청에 제출했다.
그 전에도 학교 부지를 놓고 공동주택 시행사와 주민, 주민과 주민들 간의 의견이 엇갈려 학교 신설이 지연돼 왔다.
2013년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을 추가 설립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놓기도 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 설립 당위성과 부지 제공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논의가 이제 시작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