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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났어요" 양치기 소년 뺨치는 112 허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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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신고 전화 112로 걸려오는 허위 신고가 공권력을 낭비하게 하고 있습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허위신고 13건에 대해 형사처벌하거나 즉결심판에 넘겼다고 8일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허위로 드러난 신고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54분 "기침하고 열이 나는 증세가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는 메르스로 비상이던 상황.

경찰은 보건소 직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신고자 안 모(23) 씨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안씨는 술에 취해있었습니다.

경찰 순찰차를 타고 집에 가려고 신고한 것이었습니다.

이어 7월 30일에는 김 모(22) 씨가 오후 11시 30분쯤 "키를 꽂아 놓고 운동하러 갔다 오니 오토바이가 없어졌다"고 신고했습니다.

김씨는 신고 30분 전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동래구 온천동에 와서 다른 오토바이를 훔치려다 주인에게 발각되자 달아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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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현장에 둔 자신의 오토바이 때문에 절도미수범으로 검거될까 봐 자택이 있는 금정구 장전동에서 절도 피해 신고를 한 것입니다.

이달 3일에는 오후 10시 37분쯤 "온천동 ㅇㅇ아파트에 칼부림이 났다, 배를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강력사건 발생 신고여서 형사 등 경찰관 6명과 119구급대원이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신고자 김 모(64) 씨는 20년 전에 이혼한 부인 A씨를 괴롭히려고 A씨의 집에서 칼부림이 났다고 신고했습니다.

사흘 뒤인 6일 오전 3시 15분에는 이 모(27) 씨가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없어졌다, 도난당했다"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차량 번호를 무전으로 전파해 차량 추적에 나섰고 1시간여 만에 명륜동의 한 길에서 차량을 찾았습니다.

술에 취한 이씨가 횡설수설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확인한 결과 자신이 주차한 곳을 기억하지 못하자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것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신고가 들통이 나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진술한다"며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부산경찰은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허위신고 93건에 대해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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