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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소문 없이 다가선 태풍 ‘아타우’…동쪽 해안 강풍, 높은 파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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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너무 요란을 떨어도 밉상이지만 그렇다고 존재감을 너무 드러내지 않아도 좋을 것이 없습니다. 조용한 가운데서도 얼마든지 큰일을 벌일 수 있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긴가 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인 18호 태풍 ‘아타우’이야기입니다. 소리 소문 없이 조용하게 북상을 하고 있어 존재감이 미미한데요. 일단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아타우’가 발생한 것은 월요일(7일) 새벽 3시쯤입니다. 생긴 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약한 소형태풍인데요. 중심기압이 994헥토파스칼 정도에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1m, 시속 76km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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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아타우’는 북북서진 하고 있는데 수요일(8일) 오전 중에 일본 오사카 남동쪽 해안에 상륙해 일본 열도를 남북으로 관통한 뒤 목요일 오전쯤 일본 북부해안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소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8호 태풍 ‘아타우’는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왜소한 태풍 가운데 하나입니다. 발생해서 소멸될 때까지의 시간도 불과 사나흘에 불과해, 존재감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조용한 태풍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청명한 가을하늘이 펼쳐지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강력한 동풍입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게 되면 건조해지고 기온도 높아지기 마련이고, 또 강한 하강기류 때문에 구름이 발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시야가 탁 트이고 하늘이 맑아지면서 낮에는 더운 이유죠.

그런데 태풍의 북상으로 이 동풍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동해와 남해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높은 물결이 일고 있어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선박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상의 물결만 높은 것이 아니라 해안에 강한 바람이 유입되고 있어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도에서는 강풍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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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는 이유 가운데 또 하나는 태풍이 물러간 뒤의 날씨 변화입니다. 태풍이 물러가는 동시에 동풍의 영향도 약해지고 비로소 전형적인 가을철 날씨 패턴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어지는 맑은 날씨는 서쪽지방에 사는 분들의 입장에서 볼 때 완연한 가을 날씨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앞서 전한 동풍 때문에 강릉 등 동쪽 하늘은 서쪽만큼 맑지 않고 기온도 낮아 좀처럼 가을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을에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이 주로 영향을 줍니다. 고기압이 동서로 자리 잡고 영향을 주는 형태인데요, 서쪽 뿐 아니라 동쪽에서도 맑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죠. 아침기온은 조금 더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고, 가끔 짙은 안개가 전국의 아침을 자욱하게 덮기도 합니다.

가을 날씨를 기대하는 배경에는 비소식을 기다리는 마음도 있습니다. 강한 동풍의 영향권에서는 좀처럼 전국적인 비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18호 태풍 ‘아타우’가 물러간 뒤 이동성 고기압이 영향을 주게 되면 주기적으로 비구름이 지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18호 태풍 이름 ‘아타우’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서태평양 팔라우 언어로 폭풍 구름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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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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