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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약산면 어두마을 육상 넙치 양식장.
이 마을 양식장 3곳에는 약산면사무소 등 공무원 50여 명이 양식장 근로자들과 함께 죽은 어류를 수조에서 뜰채 등을 이용해 건져 올리고 있습니다.
2011년 양식장을 시작했다는 이 모 씨는 넙치 5만 마리를 키웠지만 추석을 앞두고 내다 팔아야 할 넙치들이 죽어 큰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이 씨는 한 마리라도 살리고자 안간힘을 쏟았지만 20개가 넘은 수조마다 배를 드러내고 뒤집힌 넙치로 가득합니다.
공무원들과 함께 죽은 넙치를 건져 올리는 이 씨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습니다.
"어떻게 키운 넙치인데 이렇게 한순간에 죽어버리다니…"
이 씨의 입에서는 탄식만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이 씨 양식장 부근 박 모 씨 양식장도 넙치가 맥없이 죽어갔습니다.
38만 마리를 키우는 박 씨 네 양식장에서도 현재 30% 정도가 적조 피해를 보았습니다.
박 씨는 이웃 주민과 함께 죽은 고기를 건져내며 피해 확산을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마을 공터에는 죽은 넙치를 실어갈 사료·비료 공장 수송차량도 보였습니다.
공무원 천 모 씨는 "아침부터 직원들이 이 마을 양식장으로 달려와 죽은 넙치를 수거하고 있다"며 "아직 살아있는 어류에는 더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완도군은 적조 경보가 발효된 약산면과 신지면 육상 양식장 9곳에서 넙치 48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약산면에만 6어가가 85만 마리의 넙치를 키우고 있어 적조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군은 폐사원인을 밝히려고 남서해수산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 양식장에도 적조 피해가 발생한다"며 "폐사원인이 적조인지 일반 어류질병(바이러스감염)인지 확인하고자 남서해수산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전남 도내에는 여수 돌산-완도 보길에 적조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완도군과 전남도는 오늘(8일) 인력 350명과 선박 320대를 동원해 적조 발생 해역에 수류방제(선박이 물살을 일으켜 적조 생물을 분쇄하는 방식)작업과 함께 황토를 살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