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 노키아 등에게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에 직면해 있으며 조업 중단이나 폐업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7일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부품을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말 이후 주문 감소 등에 따른 수익 악화로 경영 환경이 크게 나빠졌다며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의 IT 애널리스트 량전펑은 "OEM 방식에 의존하는 중국 전자업체 대부분이 산업 사슬의 최하위에 놓여 있으며 작은 이익으로 근근이 생존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OEM 업체들이 수익 악화로 경영 위기에 몰려 있는데다 업체 대부분이 단일 고객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시장이 쇠락기에 접어들면 생존조차도 아주 어려워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자 부품 OEM 업체들은 대부분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주하이로 이뤄진 주장(珠江)삼각주내 첨단 산업기술구나 장쑤성 쑤저우(蘇州)에 몰려 있습니다.
이 신문은 OEM 업체 수익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국내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부품을 자체적으로 제조하는데다 중국 등 전 세계 시장의 스마트폰 매출이 정체 상황에 빠져 있고 과도한 출혈 경쟁까지 겹친 점을 들었습니다..
노키아 부품의 주요 공급처로 스마트폰 터치 스크린 등을 생산해 온 쑤저우의 훙후이 테크놀로지(鴻輝科技)는 수년전만 해도 직원이 1만명이 넘었으나 지난해 11월에 직원 대부분을 해고했습니다.
훙후이는 노키아가 고전 중인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사업 계획을 수정한 이후에는 조업마저 중단했습니다.
1개월 뒤인 12월에도 대만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요 OEM업체인 윈테크 코퍼레이션(勝華科技)이 광둥성 둥관(東莞) 공장의 3개 공장 중 2곳을 폐쇄했습니다.
쑤저우의 최대 OEM 업체도 윈테크의 폐업 계획이 전해진 뒤 직원 1만 명을 정리 해고했습니다.
쑤저우 최대 회로기판 조립물(PCB) 생산업체로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OEM 업체 BKSE 보광 쑤저우 E&T도 지난 6월 직원들에게 1주일간 휴가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뒤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이 회사 소재지인 우장(吳江)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의 쩡이 부주임 등 관계자들도 '조업 중단' 결정이 "충격적이다"라며 놀라워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회사의 둥관 공장 역시 삼성의 LCD 스크린 주문 취소 직후 직원들에게 지난달 1일까지 한 달간 무급 휴가를 실시한 후 조업 재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