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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사고 추정지의 섬 반대쪽에서 발견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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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배 돌고래호가 당초 전복사고 추정 장소로부터 10㎞ 떨어진 섬 반대쪽에서 발견된 이유는 무엇일까? 현지 어민들은 강한 조류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돌고래호 발견 장소가 당초 사고 추정 장소와 크게 달랐던 것은 해경의 초기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적지 않은 지연과 혼란을 불러온 원인이 됐습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돌고래호는 5일 오후 7시 38분 추자도 북쪽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신호를 보낸 뒤 신호가 끊기고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해경은 이곳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당일 밤 9시 직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추자도 북동쪽 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 활동을 폈습니다.

그러나 돌고래호는 어제(6일) 오전 6시 25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로 어선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해경이 추정한 사고 장소로부터 남서쪽으로 섬 반대쪽입니다.

직선거리로 4㎞ 떨어진 곳이나 해상으로는 시계방향으로 갈 경우 10㎞가 넘는 거리입니다.

뿐만 아니라 돌고래호가 향하던 해남과 반대쪽입니다.

사고 추정 장소와 실제 발견 장소가 이같이 차이가 나면서 '해경의 오판이 골든타임을 넘긴 원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추자도 주민들은 돌고래호가 전복된 뒤 바람과 조류에 의해 멀리 떨어진 섬생이섬 근처까지 떠밀려 갔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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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 간 어선을 탔다는 주민 윤재진(67)씨는 "사고 당시는 강한 북동풍이 불었고 썰물 때라 예초리 부근 해상에서는 물이 남쪽으로 강하게 흘렀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윤 씨는 이를 근거로 "돌고래호가 예초리 해상에서 뒤집혔다면 남동 방향 조류를 타고 하추자도 남쪽 수덕도 인근까지 내려왔다가 시간이 지나 밀물 때가 되면서 섬생이섬 인근까지 다시 떠밀려 올라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어민도 "북동풍이 불고 썰물 때인 사고 당시와 같은 환경의 예초리 앞바다는 물살이 특히 거센 것으로 유명해 현지 어민들도 출항을 꺼린다"고 전했습니다.

돌고래호가 예초리 앞바다에서 시계 반대 방향인 추자교(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교량)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전복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민 다수와 해경은 당시 조류 방향 등으로 볼 때 이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실종자 10명의 시신이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발견된 이유 역시 조류 때문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다른 어민은 "추자도 인근 해역은 해저 지형이 험해 수시로 조류가 바뀐다"며 "이런 특성으로 미뤄볼 때 실종자들이 돌고래호에서 버티다가 시간 차를 두고 바다에 빠졌다면, 각기 조류의 영향을 다르게 받아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전 해역에서 시신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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