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위기가 커지고 있지만 난민을 도울 유엔 구호기구들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엔 고위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막대한 난민 규모로, 난민 수백만 명의 기본적 욕구를 채워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식료품과 의료품의 고갈로 레바논과 요르단 난민캠프에 수용된 시리아 난민 400만 명을 위한 기본적인 생필품 제공이 어려워지면서, 난민들의 유럽행 물결은 거세졌고 난민 위기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2010년에는 분쟁으로 하루 1만 1천 명이 피란한 반면 2014년에는 4만 2천 명이 피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늘어난 난민 수를 예산이 감당할 수 없다"며 "우리는 지금 빈털터리"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레바논, 요르단, 케냐의 난민캠프에서는 식량배급량이 크게 줄었고 이라크 전역에서 유엔이 운영하는 의료 서비스도 중단됐습니다.
인도주의 활동을 하는 유엔 산하기구들이 자금부족을 겪는 이유는 유엔의 인도주의 활동이 전적으로 각국 정부과 개인 기부자에 의해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식량계획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라크 내 의료지원을 위해 6천만 달러를 모금하려고 노력했지만 현재 510만 달러만 모금됐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달과 다음 달 사용할 시리아 난민 지원 예산 가운데 1억 4천900만 달러가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