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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 둔화 비상…3분기 6% 중반 성장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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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6일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저성장 고착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상반기 7% 성장에 겨우 맞춘 중국 경제는 하반기 들어 더욱 휘청거려 3분기와 4분기에 7%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주가 폭락, 제조업 경기 둔화 등이 3분기 중국 성장률을 26분기 만에 최저로 끌어내릴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중국발 악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성장둔화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세계 경제주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 3분기 성장률 전망 6.9%…26분기 만에 7% 붕괴 중국이 3분기에 7%대 성장을 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29곳이 전망한 3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평균 6.9%로 집계됐다.

이들 금융기관의 평균 전망치는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7%였지만 한 달 새 눈높이가 낮아졌다.

IB 예상대로 들어맞는다면 중국의 분기 성장률은 2009년 1분기(6.2%) 이후 26개 분기 만에 최저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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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6.9%), 바클레이즈(6.8%), 맥쿼리(6.8%), BMP캐피털(6.7%), ING(6.7%) 등은 중국이 3분기에 7%대 성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미래에셋증권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6.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기관들의 4분기 전망도 6.9%였다.

상반기 7% 성장으로 '시진핑 정부'의 목표치(7%)에 들어맞은 중국 경제는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이 7%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경제가 올해 7%대 성장을 못 하면 톈안먼(天安門) 사태 다음 해인 1990년(3.80%) 이래 25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진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7.4%)보다 0.6%포인트 떨어진 6.8%로 예상했다.

IB들의 올해 전망치도 지난 7월만 해도 7%였지만 지난달 6.9%로 떨어졌다.

AP통신은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성장률이 올해 (7%는커녕) 6%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16년과 2017년 IB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 각각 6.7%, 6.5%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은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6.4%, 6.1% 성장을 하고 2018년에는 5.8%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성장률 전망의 토대가 되는 고용, 자본, 생산성 등 3가지 요소 모두가 중국에서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 식어가는 제조업, 부채 증가도 부담 하반기 들어 중국 경제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6월 이후 주식시장에서 폭락 사태는 심심찮게 발생했고 지난달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 당국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이 각종 부양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보지 못해 환율 카드를 사용해야 할 만큼 경기가 나쁘다는 신호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마틴 울프 수석경제논설위원은 "중국 금융당국이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2천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실패했다"며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것보다 경기 둔화가 더 심각하다고 많은 사람이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제조업 경기마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중국의 8월 PMI(49.7)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시장정보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차이신(Caixin) PMI(47.3)는 6년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PMI는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들의 경제 전망이 담긴 것으로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이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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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지수는 여전히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부진과 금융업 성장 둔화로 추가 부양책 없이는 중국의 연간 성장 목표(약 7%)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급속하게 늘어난 부채도 중국 정부의 고민을 더하는 요인이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의 총부채는 지난 3년간 국내총생산(GDP)의 배로 늘어나 현재 GDP의 280%를 넘어섰다.

위기를 겪은 일본(1991년), 인도네시아(1997년), 한국(1998년), 미국(2008년) 등 국가들의 부채는 위기가 발생한 해에 GDP의 200%를 넘지 않았다.

중국 부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새로운 저성장 시대인 중국의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시대에 새로운 위험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채무 위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계속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중국발 악재에 세계 경기도 둔화, 한국도 '불똥' 중국 경기 둔화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중국의 저성장은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자원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은 속절없이 추락했다.

자연히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자원 수출국들의 경제도 휘청거렸다.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이들 신흥국의 통화는 가파르게 하락해 위기감을 더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 경제가 불안하자 올해 상반기 세계 교역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한 199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의 하락과 궤를 맞춰 세계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7월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이전 예상치(3.5%)보다 0.2%포인트 내렸다.

IM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기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게 나타났다며 중국발 악재 등으로 경기 하락 압력이 심해져 세계 경제 성장률의 전망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OECD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1%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보다 0.9%포인트 낮다.

성장 둔화 면에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제 부진이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 측면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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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의 동력이었던 수출이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내수마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가 올해 목표로 내세운 경제성장률 3%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한국은행은 최근 수정 전망에서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8%로 내렸다.

민간 연구소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대로 낮춘지 오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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