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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개나리언덕' 개발 논란…소설가 김영하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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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빌라 공사 현장을 두고 난개발 의혹이 제기돼 주민들과 개발업체, 구청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와 주민 등에 따르면 갈등은 연희동 궁동산, 일명 '개나리 언덕'으로 불리는 곳에서 빌라 공사 허가가 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곳은 원래 개발을 할 수 없는 비오톱 1등급, 생태환경지구 지역이었습니다.

비오톱은 '생물군집 서식공간'을 뜻합니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지역별로 비오톱을 지정하고 보전가치 등급을 매겨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지역의 나무들이 죽는 등 산림이 훼손돼 서울시는 2013년 비오톱 등급을 낮췄습니다.

그러자 땅 주인인 개발업체는 지난해 빌라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서대문구 도시계획심사위원회에서 허가가 부결됐지만 업체는 상급기관인 서울시에 행정심판을 제기해 이겼습니다.

결국 구청 측은 행정심판 결과를 받아들여 올해 2월 개발을 허가했고 업체는 빌라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주민들은 업체가 제초제를 뿌린 것 아니냐는 의혹 등 산림 훼손 원인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개발 저지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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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시작됐던 개발업체, 구청과 주민들의 갈등은 최근 유명 소설가 김영하 씨가 가세하면서 더욱 외부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부산에서 지내다 7월 말 개나리언덕 근처로 집필실을 마련해 이사했습니다.

김씨는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사 현장 사진과 함께 "한 아름다운 숲과 언덕이 어떻게 이토록 무지막지하게 파괴되고 있는지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 씨는 이후에도 독서 모임과 산책 운동 등으로 주민과 계속 소통하고 문제를 알릴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 관계자는 "구 입장에서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면서 "행정심판에 불복하더라도 승소한 사례가 없었던 만큼 개발을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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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경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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