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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中 병력 감축, 현대화에 따른 자신감·평화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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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중국 문제 전문가인 조니 라우(劉銳紹) 시사평론가는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군병력 30만 명 감축 계획 발표가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과 평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회보(文匯報) 베이징(北京) 특파원 출신인 라우 평론가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대 전투는 병력보다는 무기 의존도가 크다"며 "시 주석이 항일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병력 감축 계획을 밝힌 것은 군 병력 300만 명 가운데 30만 명을 줄이더라도 무기 현대화에 힘입어 군사력이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라우 평론가는 "일부 국가가 최근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위협으로 생각하는 점도 고려한 것"이라며 "시 주석이 연설에서 '평화'(和平)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은 중국이 단기적으로 어떤 나라와도 전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열병식에서 신무기를 선보인 것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 남중국해 분쟁 관련국과 침략 역사를 부인하는 일본에 정치적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것"이라면서도 "이웃 국가들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라우 평론가는 중국이 외국 정상을 초청해 대대적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웃 국가에 대한 군사적 위협보다 한국 등 이웃 국과의 외교 관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중국은 1980년대 한국과 외교관계를 처음 수립한 이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간 우호 관계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을 알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한국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를 포함해 주변 지역에 평화적인 상황이 유지되기를 원하고 있어 한국과 북한 간 균형을 맞추는 일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우 평론가는 "중국 내부적으로는 열병식 개최가 시 주석의 군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점점 더 많은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 중국공산당이 일본군 침략에 주도적으로 대항했다고 선전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라우 평론가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취재한 경험이 있으며 베이징특파원으로 근무하던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발한 이후 문회보를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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