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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맞선 '자유의 화신' 리비아女, 폭행죄로 美감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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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미국으로 온 이후 CNN과 인터뷰하는 이만 알-오베이디 (사진=CNN 캡처)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2011년 3월, 외신 기자들이 머물던 수도 트리폴리의 한 호텔로 한 젊은 리비아 여성이 뛰어들어왔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의 몸에 난 멍자국과 상처들을 보여주며 카디피 정부군에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울부짖었습니다.

카다피 정권의 인권침해를 온몸으로 보여주며 정권에 대한 저항과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이 여성 이만 알-오베이디(32)가 리비아를 탈출해 미국으로 온 지 4년 만에 다시 자유를 박탈당할 처지가 됐습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알-오베이디가 술집에서 여성 2명을 폭행한 죄로 콜로라도 법원에서 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알-오베이디는 지난해 2월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술집에서 다른 손님 1명에게 맥주를 들이붓고 다른 1명에게 유리컵을 던져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이후 법정 출석을 거부해왔습니다.

4년 전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이후 알-오베이디는 곧바로 보안군에 끌려가 형사 처벌 위기에 놓였습니다.

카타르로 도피했다 다시 리비아로 강제 송환되기도 했으나 이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의 도움으로 같은 해 6월 미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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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해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2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유의 땅 미국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당시 그녀를 담당했던 망명업무 담당자는 "그녀는 왜 규칙을 따라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면접에도 나타나지 않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졌으며 난동을 부려 몇 차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몇 차례 구금돼 있는 동안에도 구치소 안에서 난동을 부렸고, 심리 치료와 상담을 받으라는 법원의 제안도 거부했습니다.

기소를 담당했던 J.P.마틴 검사는 "엘-오베이디가 피해 여성들을 폭행해 다치게 해서 처벌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정치사회적인 환경을 고려하고 엘-오베이디의 정신상태와 알코올 중독을 감안해 최저 수준의 형을 구형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콜로라도대에서 학위를 따고, 좋은 일자리를 구해 리비아 가족들을 돕겠다는 엘-오베이디의 아메리칸드림은 악몽으로 변해버렸다"며 "출소 이후에도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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