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현재 바다에서도 자리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을 중시하는 기조에 따라 주력 항공모함 세 척을 재배치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김태훈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먼저, 지난 5월 조지 워싱턴호가 6년 8개월 동안 모항으로 삼았던 일본 요코스카 항을 떠났습니다.
조지 워싱턴호는 한미 연합훈련 때나 북한이 도발할 때, 또는 가끔 친선 도모를 위해서도 한반도에도 숱하게 드나들며 종종 민간인에게 개방된 적도 있어서 우리에게는 친근한 항모인데요, 워낙 낡아서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 3년간 대대적인 수리를 거치게 됩니다.
핵연료도 재충전하고, 작은 부속까지 샅샅이 손볼 예정이라고 하네요. 대신 조지 워싱턴에 타고 있던 해군 3분의 2 정도를 태우고 일본으로 향해오고 있는 항모는 더 성능이 우수한 로널드 레이건호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출발했는데요, 하필 이 두 대가 임무를 교대하던 시기에 북한이 지뢰와 포격으로 도발한 걸 두고 북한의 치밀한 계산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한 신형으로 조지 워싱턴보다 11년이나 어린 데다 3년 전 싹 오버홀 작업까지 마친 터라 새거나 다름없는데, 미군의 대북 전략무기의 선봉이 요코스카의 기지로 이동해 오고 있으니 북한으로서는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쩌면 일본인들은 감회가 남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널드 레이건은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때 '토모다치'라는 작전명으로 투입돼 인명구조 활동을 펼친 적이 있어서 일본인들에겐 고마운 항모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어도어 루즈벨트호도 원래는 미 동부 버지니아에 주둔해있었는데요, 해외 작전을 마친 뒤 올가을 우리와 더 가까운 서부의 샌디에이고로 넘어올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 해군의 태평양 전력이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