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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유황가루 금인줄 알고…중국인의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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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일) 사진 속 세상 코너에서 보신 장면입니다. 중국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서 열심히 무언가를 주워담고 있는데, 노랗게 빛나는 물질이 다들 금인 줄 알았지만, 실은 화물차가 흘리고 간 유황가루였다고 전해 드렸죠.

또 바로 지난 금요일에도 사고로 트럭이 뒤집히자 중국인들이 거기서 쏟아져 나온 병아리들을 정신없이 쓸어담고 있는 해프닝도 소개해 드렸는데요, 자기 것도 아닌 물건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묻지도 않고 가져가는 이런 중국인들의 습성이 낯설지 않습니다. 임상범 특파원의 취재파일입니다.

올해 신년맞이 행사 때 상하이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 기억하실 겁니다.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면서 무려 35명이 숨졌는데요, 당시 여러 목격담에 따르면 발단은 '가짜 지폐'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레스토랑이 호객을 위해 미 달러화처럼 생긴 쿠폰을 뿌렸는데 이걸 돈으로 착각한 시민들이 서로 주우려고 아귀다툼까지 벌이다가 새해 첫날부터 재앙이 발생한 겁니다.

중국 당국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종잇조각 쟁탈전이 어느 정도로 심각했는지를 말해주는 증언이 속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말 상하이에서도 홍콩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이른바 '후깡퉁' 정책이 시행됐을 때도 중국인들은 너도나도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은퇴자나 중산층의 지갑이 고스란히 열린 건 물론이고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까지 증권사 객장을 들락거렸습니다.

종목 분석이고 투자 위험 경고고 그들의 눈과 귀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고 무조건 대박이 터질 거란 열기에 사로잡혀 마치 유황가루에 달려든 산시성 주민들처럼 맹목적으로 투자에 동참한 건데요, 이후 반짝 올랐던 중국 증시는 폭락을 거듭해 반 토막 났고 벼락부자의 꿈은 깡통이라는 현실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전통적으로 도박을 즐기는 중국인들에게 불로소득이나 일확천금은 순식간에 이성을 무장해제시키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고도성장으로 단숨에 부자가 된 중국인들, 세상 어디에도 공짜 점심은 없다는 재테크의 기본을 깨달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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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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