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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챙겨주겠다"…경찰, 뇌물 혐의 부구청장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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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구청과 산하 도시관리공단 간부들이 '검은 돈'을 주고받은 비리가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구청 산하 도시관리공단에 업무 편의 등을 제공해 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A구청 부구청장 B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9차례 도시관리공단 본부장 C씨가 "정보화 사업 등 신규 사업을 할 때 공단에 예산을 많이 배정하고 업무 볼 때 편의를 봐달라"며 건넨 2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시관리공단은 구청 관할구역의 스포츠센터와 주차장 등 각종 시설물의 운영·관리를 맡는 기관으로 구청의 관리 감독을 받습니다.

경찰은 C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때 C씨가 관리한 뇌물 장부를 입수해 분석 중입니다.

이 장부에는 뇌물 액수와 이를 받은 사람들의 성 등이 적혀 있었으며, B씨와 관련해서는 '부구청장'의 앞글자인 '부'라는 글자가 적혀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7일 B씨를 긴급체포하는 과정에서 B씨의 자택에서 수천만 원의 현금도 발견했습니다.

이와 함께 C씨는 공단 직원들로부터 인사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9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신분이 확실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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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공단 본부장 C씨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및 공여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구청 측은 현재 해당 도시관리공단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C씨가 뇌물을 받았다는 첩보가 들어와 수사하던 중 B씨의 범행까지 알게 됐다"며 "이 밖에도 구청 내 여러 비리가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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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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