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0일) 일본 도쿄 국회 의사당 앞 모습입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역대 최대 규모인 12만 명이 국회 앞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전쟁 가능 법안 폐기와 아베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는데, 아베 총리는 이런 성난 목소리를 여전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끝없이 불어나던 시위대가 순식간에 차도로 쏟아져 나옵니다.
집단적 자위권 관련법, 이른바 전쟁 가능 법안을 밀어붙이는 아베 정권을 용납할 수 없다는 국회 포위 시위입니다.
[아베 물러나라! 아베 물러나라!]
젊은 층의 참여가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12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시위대가 국회 앞 대로를 완전히 장악하자, 경찰은 차 벽으로 시위대를 에워싸기 시작했습니다.
양측 대치는 국회 주변 관청가로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모리 미카/가족 단위 집회 참석 : 집단적자위권 법안이 통과되면 과거 일본, 군국주의 일본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아이들을 전쟁에 보낼 순 없죠.]
그러나 아베 총리가 물러설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야당은 지리멸렬이고, 자민당 내에도 대항마가 없어 아베 총리는 다음 달 20일 총재 선거를 통해 3년 더, 총리 재임에 나설 태세입니다.
다음 달 중순 전쟁 가능 법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아베 정권과 국회 밖 민심은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