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불법 이민자 근절 대책의 하나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페덱스(FedEx) 화물처럼 추적하자는 '황당한' 공약을 해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 주지사는 전날 뉴햄프셔 주 타운홀 미팅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를 거론하던 중 "온라인에 접속하기만 하면 페덱스는 당신의 화물이 트럭에 있는지, 역에 있는지, 항공기에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외국인들이 비자를 갖고 이 나라에 들어오는 순간 그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외국인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비자 기한이 만료될 때까지 추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비자 기한이 얼마든지 우리는 그 사람들을 찾을 수 있고, 그 사람들한테 가서 어깨를 두드리며 '방문해 줘서 고맙다. 이제는 떠날 시간이다'고 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런 추적시스템이 비자 기한 만료 후에도 미국에 체류하는 불법 이민자 숫자를 적어도 4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되면 페덱스 창업자인 프레드 스미스에게 연방정부 이민관세국(ICE)에 와서 딱 3개월만 일해달라고, ICE 직원들에게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깜짝 공약'을 공개했습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현실주의자' 크리스티가 사람들을 페덱스 화물처럼 추적하길 원한다" 등의 비난성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