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생방송중 살해된 기자 부친·연인, "총기 규제해야" 호소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현지시간으로 그제(26일) 생방송 도중 총격을 당해 숨진 기자의 유족과 연인이 총기 규제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방송 도중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앨리슨 파커의 부친인 앤디 파커는 사건 발생 당일 밤 미국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총기 규제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커는 또 "의원들에게 망신을 줘서라도 총기규제법의 허술한 구멍을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내가 꼭 이뤄내야만 하는, 딸 앨리슨이 남긴 유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커는 다음 날엔 CNN방송에 출연해 "내 영혼은 완전히 부서졌다"고 비통한 심경을 표현하면서 총기규제 강화를 위한 운동가가 되라는 소명을 받은 것처럼 느낀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 방송에서 파커는 "(총기소유 권리를 보장한) 미국의 수정헌법 제2조를 지지하지만, 미국총기협회의 호주머니 안에서 겁쟁이처럼 웅크리고 있는 정치인들을 끌어내 더 이상 미치광이들이 총에 손댈 수 없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이상자들이 총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장치가 필요하다"며 "내가 만약 이를 위한 운동가가 돼야 한다면, 뭔가 이룰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숨진 파커 기자의 남자친구이자 방송국 앵커인 크리스 허스트도 이날 CNN에 방송에 출연해 총기 규제 주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허스트는 방송에서 "지금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악마들이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계속 해치도록 해야 하는지를 놓고 실질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동료 2명을 하루아침에 잃은 버지니아 지역 방송국 WDBJ는 사건 이튿날인 27일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정상 근무를 이어갔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특히 파커 기자 등 2명이 갑작스러운 총격으로 숨질 당시 진행된 뉴스쇼는 이날 정상적으로 다시 방송됐습니다.

동료들은 2명이 숨진 시각인 오전 6시45분에 맞춰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 뉴스쇼의 앵커인 킴 맥브룸는 묵념을 하기 전 "너무 무거운 마음으로 시청자 여러분 앞에 다시 섰다"며 옆에 앉은 다른 기상캐스터, 동료 앵커들과 손을 잡고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26일 파커 기자와 카메라 기자인 애덤 워드는 아침 뉴스 생중계 인터뷰 도중 전 직장 동료인 베스터 리 플래내건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덕기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