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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10대가 '웰빙' 때문에 햄버거 덜 먹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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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 청소년들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는데요, 과연 정말 그렇게 10대들이 몸 생각하느라 패스트푸드를 멀리했을까요?

통계를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합니다. 심영구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보도의 근거는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한 온라인 조사였습니다. 지난해 청소년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2005년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반 토막 난 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보면 오히려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실시한 다른 조사 결과를 봐도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단 두 자료 중 어느 쪽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패스트푸드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는 판단할 수 없는 겁니다. 게다가 두 데이터는 기준이 다릅니다.

하나는 패스트푸드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먹는 경우만 집계했고, 나머지 하나는 패스트푸드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 경우를 집계했는데요, 원래는 둘 다 똑같이 주 1회 이상을 기준으로 삼았다가 2010년 질병관리본부가 그러면 해당 청소년이 너무 많아진다는 이유로 기준을 주 3회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기존에는 2009년부터 반등하던 모양새의 그래프가 2009년 들어 급감하는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참 공교롭게도 마침 이 2009년은 정부가 어린이 식생활안전 특별법 같은 청소년 건강 보호 정책들을 쏟아낸 해이기도 합니다.

통계의 기준을 변경했을 뿐인데 마치 정책에 따른 효과인양 착시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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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앞뒤 자른 단편적인 발표와 이를 그대로 전달하는 일부 매체들의 보도가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데요,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최근 들어 왜 다시 증가세인지부터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취재파일] 10대가 정말 '웰빙' 때문에 햄버거 덜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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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훈/인천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 : 대한복싱협회가 나를 버렸다. 대한복싱협회와 그 집행부는 선수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본인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 신종훈이 돌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피멍 든 자신의 얼굴이 더이상 자랑스럽지 않다며 다시는 복싱 국가대표를 하지 않겠다고 외쳤는데요, 한국 아마추어 복싱의 최상위 랭커이자 내년 리우올림픽 기대주로 꼽혔던 신종훈 선수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요? 강청완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전 세계 아마추어 복싱을 관장하는 최고 기구는 국제복싱협회 AIBA입니다. 그런데 이 AIBA가 프로복싱 대회를 만들어 지난해 5월 신종훈 선수와도 사인을 했는데요, 그로부터 몇 달 뒤인 11월 그가 전국체전에 출전한 게 화근이 됐습니다.

국내 실업팀 선수들에게는 연중 최대 이벤트인 전국체전의 출전이 AIBA와의 계약 조건에는 위배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문에 그는 AIBA로부터 1년 6개월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고, 이는 리우올림픽도 불가능임을 뜻했습니다.

전국체전에 나가지 못한다면 1년에 1억 원가량의 연봉과 수당을 주는 소속팀과도 작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AIBA 프로 복싱에 참가해봤자 대전료를 다 합쳐도 1년에 800만 원뿐이니 당장 선수생활에도 먹고 사는데도 위기가 닥친 겁니다.

이에 신종훈은 AIBA와 체결한 계약이 불완전했으며 임시 계약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만 AIBA와 대한복싱협회는 정식 계약이었고 이를 본인이 충분히 숙지했다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AIBA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아시안게임을 치를 때까지는 5달 동안이나 계약을 유지했단 점도 꼬집었습니다.

이렇게 평행선만 달리는 가운데 뚜렷한 증거가 없다 보니 잘잘못을 가리기는 쉽지 않은데요, 어쨌든 분명한 건 결국, 신 선수가 태극마크를 내려놓음으로써 가뜩이나 침체하던 한국 아마복싱이 아까운 선수 하나를 잃었다는 겁니다.

어느 한쪽만의 잘못은 아닐 겁니다. 애초에 계약서에 서명을 해놓고는 한참이 지난 뒤에야 무효라며 번복하려 한 선수도 책임이 있고, 협회 역시 정치력과 협상력의 부재 속에 끝내 선수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 [취재파일] 복싱 신종훈 '태극마크 포기', 누구의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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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세종문화회관에서 매그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보도사진 전문그룹 매그넘 포토스에 소속된 작가 9명이 한국을 주제로 작업한 사진들을 모아 놓은 기획전인데요, 포스터부터 보시죠.

사람의 뒷모습이 까맣게 실루엣 처리된 게, 언뜻 완전무장을 한 군인들처럼 보기도 하는데요, 알고 보니 이들은 가방을 멘 학생들이었습니다.

대한민국 학생들의 모습이 무거운 짐을 지고 전쟁터로 향하는 군인과 너무도 닮아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겉으로는 특별할 것 없는 사진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울림이 숨어 있다고 해서 이번 전시회의 제목도 매그넘 사진의 비밀입니다. 김영아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한 여성이 수목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캠핑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테크닉도 소재도 구도도 다 지극히 평범해서 내가 찍어도 이보단 낫겠다 싶을 겁니다.

어두운 차 속의 남성도 마찬가지여서 이게 거장의 사진이 맞나 의심스럽습니다. 조명도 연출도 없는 게 누구든지 스마트폰에 한 장씩은 가지고 있을 법한 수준이죠. 그렇지만 천천히 보다 보면 뭔가 애틋함이 느껴지면서 역시 비밀이 드러납니다.

바쁜 도시를 벗어나 텐트를 치고 누워있는 여성의 얼굴에서는 여유를 즐기는 모습보다는 여유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피곤함이 읽히고, 늦은 밤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표정에서는 술 몇 잔으로 쉬이 달래지지 않는 묵은 피로가 엿보이는 겁니다.

매그넘 작가들은 이처럼 한국인의 삶을 꾸밈 없이 기록하면서도 그 속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해 사진 속에 담아내고 있는데요, 식상하고 뻔한 얘기 같지만,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철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좋은 사진이란 대상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얼마나 애정을 담아 셔터를 누르느냐에 달린 것 아닐까요? 최첨단 카메라나 화려한 기교는 그다음인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매그넘 사진의 비밀展 : "사진, 잘 찍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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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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