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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 / 한수진의 SBS전망대 사회자]
남북 간 군사적 대치 상태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아들을 둔 부모님들 걱정이 참 크셨을 겁니다. 그런 가운데 자진해서 전역을 연기한 육군 3사단 소속 조민수 병장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번에 목함지뢰 도발로 병사들이 다쳤을 때 마음가짐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그때 심정은 어땠나요?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적이 도발하는 상태에서 저희는 뉴스와 함께 대기를 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고 많이 힘들 때 옆에 있는 전우들을 생각하고 의지하면서 두려움을 없애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수진 / 사회자]
조민수 병장은 때마침 8월 25일이 제대였던 거고요? 그렇게 결심하기가 쉽진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대치가 그 당시로써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말하자면 제대가 한참 미뤄질 수 있는데도 그런 결정을 한 거고요?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맞습니다. 저도 여느 병사와 마찬가지로 이등병 때부터 전역을 손꼽아 기다린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두 차례 도발이 일어났습니다. 준전시 상황까지 밀려왔고 싸워야 한다면 같은 진영 병사들과 대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같이 한다면 두렵지 않아서 연기 신청할 수 있는데 많은 시너지가 됐습니다.
[한수진 / 사회자]
그래서 연기하겠다고 말했더니 중대장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또 수차례 물어보고.
[한수진 / 사회자]
다른 후배 병사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저 선임은 전역을 연기하면서까지 왜 저러지?' 하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제 의사를 후임들한테 전했을 때는 제 뜻을 인정해주고 응원해줬습니다. 그래서 후임 전우들에게 감사합니다.
[한수진 / 사회자]
정말 대견한 결정을 하셨는데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는 죄송한 일일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걱정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사실 부모님들 다 똑같은 생각이셨을 겁니다. 걱정하고, 연기하기를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한수진 / 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어 하실 분하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조민수 병장의 어머니, 안혜숙 씨입니다. "전역을 연기하겠다" 아들이 전화해 왔을 때 솔직히 어떤 심정이셨어요?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그때는 잘못 들었나 싶어서… 왜 그러냐고 이야기를 했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한수진 / 사회자]
하지만, 국민들도 "감동받았다" 하는 분들 참 많으시거든요.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나중에 소식 들으면서 우리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운 결심을 했구나, 제 아들이지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한수진 / 사회자]
멋진 대한민국의 젊은이, 아드님 전화연결 돼 있거든요. 잠시 말씀 나누시면 어떨까요?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건강히 군 생활 잘 마쳐서 고맙고, 또 좋은 생각을 해서 엄마는 기쁘다.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엄마가 많이 마음을 놓고 기다렸다. 얼른 와~ 건강히.
[한수진 / 사회자]
조민수 병장님, 전역을 연기하면서 동료 병사들과 함께 최전선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전역하셔도 될 것 같고요, 또 군 생활 중에 취직 시험에도 붙어서 제대하자마자 바로 취업하게 됐다고 하시니까 정말 축하합니다.
그래픽 : 박혜영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