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문서를 폭로해 세계적 파장을 몰고온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열렬한 팬인 독일의 한 생물학자가 새로운 종의 가재에 스노든의 이름을 딴 학명을 붙였습니다.
독일 생물학자 크리스티안 루크하우프는 동료 2명과 함께 인도네시아 서 파파우 강 유역에서 새로 발견한 가재의 학명을 '스노든 가재'(Cherax Snowden)로 붙여 '주키스'(Zookeys) 저널에 발표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가재 속 생물에는 지금까지 모두 56종이 발견돼 다양한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루크하우프는 올해 초에도 밝은 색 가재 한 종을 발견, '펄처(Pulcher: 예쁘다는 뜻의 라틴어) 가재'로 학명을 붙였습니다.
학명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부여하지만 새로운 종이면 발견자가 자유롭게 붙일 수 있습니다.
루크하우프는 WP에 "새로 발견한 종에 대개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붙이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인류를 위해 한 게 별로 없다"며 "스노든이야말로 뭔가 특별한 일을 한 만큼 그를 지지하고자 이름을 땄다"고 말했습니다.
스노든은 2013년 NSA의 도·감청 프로그램이 담긴 극비 문서를 폭로하고 나서 러시아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습니다.
스노든은 미국 일부에서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린 범죄자로 간주해 평가가 엇갈립니다.
반면 독일에서 스노든은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아 독일의 동부도시 드레스덴에서는 지난 6월 광장 이름을 '스노든 광장'으로 짓기도 했습니다.
스노든 가재는 몸길이가 수컷이 7.6∼10㎝, 암컷은 7.6㎝가량이며, 녹색인 집게의 끝은 오렌지 색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