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프랑스행 고속열차에서 총기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유브 엘 카자니(26)가 범행 직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동영상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엘 카자니는 자신이 단순 무장강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프랑스 검찰은 그가 테러를 저지르려다 실패한 것으로 보고 테러 수사를 공식 개시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기자회견에서 "엘 카자니가 프랑스행 탈리스 고속열차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키기 직전 지하디스트 동영상을 봤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수아 몰랭스 검사는 "그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유튜브에서 이슬람교 설교와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로코 출신인 엘 카자니는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탈리스 고속열차에 자동소총 등 무기를 든 채 탑승해 총격 등으로 3명을 다치게 한 뒤 붙잡혔습니다.
몰랭스 검사는 엘 카자니가 자동소총과 총알 270발, 권총, 칼, 휘발유병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엘 카자니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사용한 무기를 벨기에 브뤼셀 역 주변 공원에 버려져 있는 가방에서 우연히 주웠으며 열차에서 강도질을 하려 했을 뿐 테러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몰랭스 검사는 "엘 카자니의 행동과 유럽 정보 당국의 정보, 과격 이슬람단체와 연계 등을 고려해 수사를 공식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엘 카자니는 경찰 조사에서 터키를 여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6월 터키에서 유럽으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수사 당국은 엘 카자니가 터키에서 시리아로 건너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속열차 테러 시도 이전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벨기에 정보 당국은 그를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감시해왔으며 셍겐조약(국경자유통과협정) 회원국 경찰도 그를 요주의 명단에 올려놓았습니다.
벨기에 검찰도 열차 총격 사건을 테러 기도로 간주하고 범인의 근거지 두 곳에 대해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