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되자 미국 언론에서는 북한의 예기치 못한 '깜짝 사과'가 이번 협상의 최대 의의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역사적 대화가 결실을 보고 북한이 깜짝 사과했다'(Surprise apology by North Korea as historic talks end fruitfully)는 제목의 기사로 북한이 지뢰·포격 도발에 유감을 표명한 데 주목했습니다.
CSM은 이번 합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해 사과한 점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은 그동안 사과를 한 적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사과는 그만큼 예기치 못한 것이고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CSM은 남북한이 전에는 이토록 민감한 사안에 대해 오래 대화를 하고도 합의에 이른 적이 없다면서 이번 대화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CSM은 마라톤협상이 이어지는 동안 결과를 아주 낙관하는 전망과 아주 비관적으로 보는 관점이 엇갈렸다고 소개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이번 대화가 즉각적인 군사적 대치 상황 해소 이상의 사안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수년간 남북 대화가 거의 없었던 점으로 미뤄보면 이번 대화가 서로의 관점을 교환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남북의 대립만 악화해 양측이 군사적으로 충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고 CSM은 전했습니다.
이번 대화는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을 제외하고는 남북한 간 최고위급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CSM은 소개했습니다.
남북 수석대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