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중국발 경기 부진 악재, 북한 도발까지 겹치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했습니다. 실은 지금 세계경제가 결정적인 기로에 서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은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건데요. 미국 증시, 유럽 증시, 남미 증시, 아시아 증시 모두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대체 바닥은 어디인가를 놓고 답답함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주식시장 바닥에 대한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함께 합니다. 정 선생님 나와 계시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보통 ‘증시 바닥은 귀신도 모른다.’고 하고 ‘떨어지는 칼은 잡지 말라.’는 증시 격언도 있고요. 그만큼 섣부른 증시 바닥에 대한 확신은 피하라는 거겠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있었다. 끝났는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다시 지하1층부터 지하2층, 지하3층 이렇게 보통 주식 시장이 폭락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바닥이라는 것은 바닥이 오기 전에 여기가 바닥이야, 라고 예측하는 게 아니라 바닥이 지난 다음에 시간이 흐른 후에 회상하는 것처럼 ‘아, 그때가 바닥이었었구나’ 이렇게 확인되는 거다, 라는 증시 격언이 많죠.
▷ 한수진/사회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바닥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마음이 너무 아프고 패닉에 빠져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위기 상황이기도 하고 너무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어서 이야기 좀 하자는 건데요. 몇 가지 바닥을 만드는 조건 이런 것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코스피, 우리 한국증시만 보면요. 북한 이슈가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할 것도 같다, 이런 생각해봅니다. 물론 증시 폭락이라는 게 크게 보면 중국 경기 부진이고 구체적으로 그 시작이 위안화 평가절하로 시작이 됐습니다.
모든 게 중국에 달려있다, 끝도 중국을 봐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지만 코스피 같은 경우는 북한 도발 악재가 급락을 부추겼던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협상 중이기는 하지만 장 시작 전에 남북한 회담에서 긍정적인 이슈가 뉴스가 나온다면 기술적 반등에 힘을 더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이게 바닥은 아니지만 바닥이라는 게 원래 기존 악재 중에 하나씩 하나씩 힘을 잃어가는 거거든요. 분명 도움도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모든 건 중국에 달려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동안 중국이 부양책을 안 내놓은 것도 아니잖아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웬만한 건 다 했고, 경기라는 게 뚝딱 살려낼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부양책도 많이 썼고요. 역설적으로 말하면 중국 당국이 전력 투구를 다했다, 이렇게 보기가 힘듭니다. 중국 공산당이 어떤 일을 주요 추진할 때 큰 그림을 그리고, 시간도 많이 잡고 그런 게 있는데요. 아직까지 여력은 많습니다. 지급 준비율, 기준 금리 몇 차례나 더 인하를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진짜로 최후의 수단도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발권력을 발휘해서 주식을 사는 방법인데 청취자분들은 노태우 정권 때 우리가 한국은행 돈 찍어서 주식 샀던 그 방법을 생각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분명히 중국도 그거 할 겁니다. 위안화에 대한 발권력을 통해서요. 그런데 실제로 어제 어떤 뉴스가 나왔냐 하면 중국이 연기금이 있는데 규모가 3조 5천억 위안. 650조 원 정도 됩니다. 이 연기금 650조 원 중에서 최대 30%까지 주식을 살 수 있게 하겠다, 승인이 났습니다.
그러니까 200조 원 이상 주식을 사겠다는 건데, 이게 저는 또 하나의 뉘앙스다. 즉 이게 뭐냐 하면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에 마지막에는 발권력까지 위안화까지 쓰겠다는 거에 대한 전제를 보여줬다는 거기 때문에 실은 이 재료가 오늘 상해종합주가지수 중국 증시에 어떤 역할을 할지 보면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지금 정 선생님은 중국 정부가 결국은 해줄 거다, 하는 믿음이 있는 거네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지금 중국 증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게 개인투자자 비중이 너무 높거든요. 75%에 달하기 때문에 급등락을 하는 건데. 여기에 공적 자금이 투입되면 안정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연기금이 주식 투자 30%하겠다, 중국에서요. 이게 뭘 의미하느냐 하면 시장에 뉘앙스를 풍기는 거거든요. 좋다, 좋다, 이렇게 계속 가고 우리가 마지막에는 위안화 싸들고 금융시장에 직접 들어갈 거야, 이런 모습을 보이니까 직접 안 들어가도 됩니다. 이런 확신만 믿음만 준다면 실은 시장의 악재가 잡히는 측면도 있어서 오늘 이 이슈를 중국 증시를 지켜내는 데 그쪽 바닥을 보는데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는 재료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코스피는 어떤 것이 계기가 될까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우리는 딱 하나만 보면 원달러 환율입니다. 이게 빨리 안정이 돼야 하는데 실은 달러당 1,195원 여기에서 시작해서 1,198언 여기까지 올라갔거든요, 1달러당. 이게 6월말 6월 중순까지도 1,100원이었는데 순간적으로 1,200원까지 튀어 올랐는데 이렇게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면, 단기 헤지펀드 자금은 무조건 팔고 나갑니다. 환차손 때문에 그런 건데 가령 약간 어렵지만 이런 겁니다.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자기 돈 1달러를 가지고 1달러가 1,000원이었을 때 1,000원으로 바꿔서 한국 주식을 샀습니다. 그런데 원화 가치가 폭락하고 환율이 올라가서 1달러에 1,000원 하던 게 1달러에 2,000원 됐거든요. 그러면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가지고 있는 1,000원어치를 팔고 다시 본국 자기 나라로 가서 달러로 교환하려고 하는 이게 기존에는 1달러가 아니라 0.5달러로 떨어지는 거거든요. 환차손이 나기 때문에 원화 약세, 환율 상승이 일어나면 거침없이 팔아버립니다.
그게 헤지펀드 단기 헤지펀드의 특징인데 최근에 2조 원 팔았다는 거, 거의 다 단기 헤지펀드 자금이거든요. 출처가 영국으로 거쳐서 나오는 거여서... 그런데 또 이 친구들이 단기 헤지펀드가 그냥 팔면 손해만 보지 않고, 선물을 매도 친다거나 공매도를 친다거나 하면서 헤지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코스피가 더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 증시 코스피의 바닥을 확인하려면 환율의 안정세. 1,195원에 당장 이번 주라고 더 이상 올라가면 안 됩니다. 1200 가지 말고 1,180원대로 다시 간다거나 환율이 떨어지는 이게 최대 관건이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환율. 오늘도 원달러 환율만 꼭 보고 있으면 되나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환율이 올라서 다시 1,200원 이렇게 되면 실은 지난주 금요일 날 기관 투자자들이 방어를 했는데 아.. 월요일 날도 정말 안타깝고 패닉이지만 뭘 해도 방어는 못 할 겁니다. 정 반대로 북한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서 환율이 떨어지게 된다면 원화 약세가 약간 멈춰지고 안정화가 된다면 실은 외인 매도세도 약간 잠잠해질 것이고 그게 이어지게 되면 며칠 내에 바닥을 확인하는 기점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9월이 되면 미국 금리인상이 있지 않겠습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한숨) 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되면 바닥 밑에 지하실로 갈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이게 가장 두렵죠. 양쪽 G2 모두에서 터진다는 건데요. 중국발 경제 경착륙 악재에 9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려버린다. 그러면 정말 최악 아니겠습니까. 9월 경제 위기설 이런 것들이 나오는 건데. 하지만 여기서 제가 조금 다른 측면을 말씀드리면 달러 인덱스라는 지표가 있는데 이게 움직임이 약간 이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달러 인덱스라는 지표를 보면 그리고 이번 주 흐름을 보면 어쩌면 최악까지는 아닐 수 있겠다, 이런 예측을 해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달러 인덱스,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달러 인덱스라는 게 세계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 시켰던 지표다. 달러의 진짜 본질적인 가치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달러 인덱스가 올랐다, 달러 인덱스가 상승했다, 하면 달러가 강해졌다,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보면 되고. 달러 인덱스가 떨어졌다고 하면 달러의 인기가 떨어져서 달러 가치도 하락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이 났다든가 세계 금융 위기가 터지면 당연히 예측한 것처럼 달러를 사람들이 찾게 되니까 달러의 인기가 높아져서 달러 인덱스가 오르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달러 인덱스를 보는 법은 추세도 되게 중요합니다. 100이 넘었다든가 70 밑으로 떨어졌다, 이런 절대 지수 중요하지만 지금 쭈욱 오르고 있는가 추세적으로 내리는가 하락 하는가 이런 걸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항상 보면 달러 인덱스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때는 위기, 하락할 때는 금융시장에 버블이 생깁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니까 사람들이 달러를 가지고 다른 쪽 실물 자산, 투자 자산으로 가기 때문에 그런 패턴인데 최근에 계속 말씀드리지만 인덱스가 이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많이 올랐다는 말씀이시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많이 오른 건 사실인데 작년 5월까지만 해도 70파 이러던 게 최근에 100까지 가면서 이렇게까지 튀어 올랐으니까 위기다, 비관론이 확산되는데 제가 이상하다는 건 최근에 중국발 악재 터지고 9월 인상한다, 이러면 정말 공포감이 극에 달하지 않습니까. 이러면 인덱스가 더 튀어 올라야 하는데 오히려 그때부터 인덱스가 98에서 100을 가지 않고 96, 95 실은 94대까지 내려왔거든요.
왜 이런 위기의 순간에 달러 인덱스가 빠지나. 전 이게 오히려 뭘 의미하느냐 하면 어쩌면 9월에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금리인상을 한다고 해도 이미 시장에 소화된 재료라는 것을 달러 인덱스가 선 반영한다. 그래서 조금은 이것도 역시 금융적인 차원, 바닥 확인 재료에 넣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북한 재료 보시고, 환율 보시고, 달러 인덱스 추이 잘 살펴보셔라, 이런 말씀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 정도 세 가지 포인트 보시고요. 다만 예측하지 마시고 너무 섣불리 뛰어들지는 마십시오, 바닥은요.
▷ 한수진/사회자: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