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진화를 거듭하면서 강력한 악성코드로 부상한 랜섬웨어가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집중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안업체 시만텍은 20일 발표한 랜섬웨어 동향과 전망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경고했다.
랜섬웨어는 사용자의 컴퓨터를 잠그거나 자료를 암호화한 후 잠금 해제 및 암호 해독을 조건으로 사용자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유형의 악성코드다.
시만텍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국내총생산(GDP)이 높거나 인구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랜섬웨어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는 미국이며 일본, 영국,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상위 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 한국어를 사용한 랜섬웨어가 발견된 바 있어 위협 수위가 높아졌다.
시만텍은 웨어러블 컴퓨터,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커넥티드(연결) 기기의 확산에 따라 랜섬웨어가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이동하며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를 겨냥한 랜섬웨어인 '심플로커'가 보고된 상황에서 이런 기기와 한 쌍으로 묶는 페어링을 목적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기기가 공격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시만텍이 심플로커에 감염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실험을 했더니 연동한 스마트워치에 랜섬웨어가 푸시(push)되고 쉽게 감염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랜섬웨어가 실행된 스마트워치의 화면에는 매초 금전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나타났으며 SD카드에 저장된 파일 대부분이 암호화돼 사용 불능 상태가 됐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스마트워치를 복구하려면 페어링으로 연결된 휴대전화에 설치된 랜섬웨어를 제거해야 한다.
만약 제거가 불가능해 휴대전화를 공장 초기화한다면 스마트워치에서도 같은 초기화 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앞서 출처가 불명확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항상 소프트웨어(SW)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등 랜섬웨어 감염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수라고 시만텍은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