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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어린이 많은 한국'…"어른들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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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어린이가 귀한 나라. 너희가 고생이 많다." (네이버 아이디 'hyun****')

"좋은 사회를 만들지 못한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트위터 아이디 'fafa****')

한국에서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어린이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영국 아동단체 '어린이사회'가 발표한 '2015 행복한 성장기 보고서'를 보면 한국에서 불행한 어린이 비율이 9.8%에 달해 15개국 가운데 불명예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밖에서 한창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학원에만 목메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누리꾼이 많았습니다.

다음 닉네임 '자유인'은 "우리나라 아이들이 제일 불쌍한 것 같다. 오로지 대학에 가려고 살면서 필요없는 공부 밤새워 하고, 대학에 입학해서도 비싼 등록금 내며 공부하고 졸업해도 취직도 안 되고. 그다고 나라가 비전 있는 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치이기나 하니 참…"이라며 안쓰러워했습니다.

같은 포털에서 활동하는 '선비'는 "학교, 학원 다 마치고 귀가시간이 오후 10시 넘는 코흘리개 초등학생들이 수두룩하다. 이게 미친 게 아니고 뭐야? 이런 나라가 또 세상에 어디 있을까?"라며 혀를 찼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결국 어른들 때문이라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fire****'는 "남 얘기 좋아하고 비교하기 좋아하는 부모들 때문에 아이들이 자존감이 없지. 자존감이 없으니 자꾸 열등감이 들고 성적, 외모 등등 남과 계속 비교, 경쟁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잃어버림. 거기다가 지옥 같은 입시제도까지 맞물리니 애들이 행복하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포털 이용자 'okdo****'도 "어른들 비교 질에 애들이 많이 죽어나지. '엄친아'니 '엄친딸'이니 하는 말이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다는 것만 봐도 애들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하겠어. 누구는 외고 갔다더라. 너는 뭐냐? 누구는 과학고 갔다더라. 너는 뭐냐? 한국인들 자체가 비교 질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치나 봐"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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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사회는 요크대와 함께 2013∼2014년 15개 국가의 8, 10, 12세 어린이 5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 경제력, 교우관계, 학교생활, 지역 환경 등을 조사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조사 대상국은 알제리, 콜롬비아, 영국, 에스토니아, 에티오피아, 독일, 이스라엘, 네팔,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스페인, 터키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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