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경찰간부가 간을 떼어준 사람은'…생면부지 부인 직장동료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현직 경찰 간부가 간암을 앓고 있는 부인의 직장동료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줬습니다.

장기를 주고받은 사람은 전혀 서로 알지 못하는, 말 그대로 생면부지여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감동을 주고 있는 주인공은 전남 나주경찰서 금성지구대 강성대(56) 경감입니다.

강 경감은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서 A씨에게 간 일부를 떼어주는 큰 수술을 했습니다.

간 일부가 없어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간 70%가량을 잘라내는 그야말로 대수술이었습니다.

간 이식을 받은 A씨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강 경감 부인의 직장동료입니다.

4년 전 간암 판정을 받은 데다 최근에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돼 수술마저 어려운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동료의 딱한 사연을 우연히 접한 강 경감의 부인은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했습니다.

25년간 봉사를 함께 해 온 동료의 처지가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이를 전해 들은 강 경감은 "아내보다 내 간이 더 건강하다"며 선뜻 자신의 간을 떼자고 나섰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부부는 자녀들이 혹여나 걱정할까 봐 병원에 가는 날에도 쉬쉬했습니다.

강 경감은 직장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아프다며 한 달간 병가를 내고 수술대에 올랐다.

누구도 모를 것 같았던 이 미담은 A씨 부부가 경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습니다.

A씨 부부는 가족조차도 하기 어려운 큰 수술을 생면부지의 강 경감이 해주셨다며 눈물로 고마움을 대신했습니다.

강 경감은 지난 18일 퇴원해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A씨도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A씨의 남편은 19일 "아들도 현재 경찰공무원에 합격해 교육 중이다"며 "이렇게 자랑스러운 경찰관과 소중한 인연으로 만난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