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트럭에서 벽돌이 도로로 와르르 쏟아지자 지나던 행인들이 두 팔 걷고 힘을 합쳐 벽돌을 치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19일) 서울지방경찰청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에는 서울대입구역 사거리 한복판에 떨어져 있는 벽돌을 시민들이 치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사진 속 장면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15분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발생한 15톤 화물 트럭의 교통사고 현장입니다.
당시 차량에 벽돌을 가득 싣고 숭실대에서 서울대 방면으로 가던 화물 트럭 운전자는 사거리 신호가 황색으로 바뀌자 한번 급제동한 뒤 그대로 사거리를 통과했습ㄴ디ㅏ.
갑자기 밟은 브레이크 때문에 화물트럭이 한 번 휘청했고, 이 바람에 벽돌 1톤 가량이 우측에서 오던 외제 승용차 보닛과 도로 위로 쏟아졌습니다.
사거리 한복판에 떨어진 벽돌 때문에 일대 교통은 마비됐고, 마침 현장에서 근무중이던 경찰 2명이 벽돌을 치우느라 진땀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2명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고, 관악서 교통안전계 소속 홍영환 경사는 시민들에게 "여러분께서 도와주시면 금방 차량 통행이 재개될 수 있다"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이를 듣고 한 두 명씩 홍 경사 등을 도와 벽돌을 치우기 시작했고 결국 30여명의 시민들이 벽돌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정장 차림부터 운동복 차림의 시민들은 손이 더러워지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맨손으로 벽돌을 대여섯 개씩 쌓아서 한쪽 모퉁이로 날랐습니다.
이처럼 시민들이 합심한 덕분에 현장은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완전히 정리돼 차량 통행이 정상화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