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잎에 다닥다닥 붙은 '흰 벌레'…외래 해충에 농가 '시름'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과수농가를 중심으로 외래 해충인 미국선녀벌레가 닥치는 대로 농사를 망치고 있습니다. 미국 선녀라는 온화한 이름과는 달리, 천적이 없고 방제도 어려워 농가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가지마다 작은 나방처럼 생긴 벌레가 마치 흰 점선을 찍어 놓은 듯이 다닥다닥 붙었습니다.

외래 해충인 미국선녀벌레입니다.

주로 줄기에 붙어 수액을 빨아 열매의 생장을 막고, 또 분비물을 쏟아내 잎을 시꺼멓게 만드는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데, 대추, 감, 밤나무 같은 과수는 물론이고 채소류까지 닥치는 대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해충이 점령한 밤나무 밑엔 이미 밤송이가 수북히 떨어졌고, 가지밭도 통째로 망쳐놨습니다.

[윤승록/과수 재배농민 : 밤나무, 블루베리, 집 근처에 먹으려고 심은 과목 같은 것, 복숭아나무 몇 주씩 되는 것, 다 못 먹어요. 이게 앉아가지고.]

올해 충남 도내 발생면적은 333헥타르,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특히 해충이 서식하는 야산 인접 농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림과 인접한 농가는 방제를 해도 산에서 해충이 다시 내려오기 때문에 속수무책입니다.

농업기술원은 산란기를 맞아 농장과 산림에 대한 공동 방제를 주문합니다.

[허종행/충남농업기술원 재해대응팀장 : 발생 과원과 인근 산림지역을 마을 단위로 공동방제를 해줘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겠습니다.]

나아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외래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발생지 주변 산림에 대한 항공방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