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픈 사람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해 건빵이나 라면 같은 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로 70대 노인이 붙잡혔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반지하 방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냉장고에 들어 있던 비닐봉지엔 이름들이 쓰인 견출지가 붙어 있습니다.
라면과 건빵도 나옵니다.
79살 조 모 씨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판 것들입니다.
[경찰 :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이에요, '식품위생법' 위반도 포함됩니다.]
조 씨는 서울 송파구 주택가에 월세방을 얻어 놓고, 병원에선 치료가 잘 안 되는 사람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절박한 마음의 환자들에게 자신이 만든 한약 달인 즙과 건빵, 라면 따위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로 노인들이 조 씨에게 속았습니다.
[환자 : 치료하는 판인데, 좋아지는 판인데. 병원에서(치료가) 안 돼서 하는 건데.]
피해자들은 특수한 성분으로 만들어 심장에 좋다는 말만 믿고 건빵 한 봉지를 30만 원 주고 샀지만, 실제론 천 원짜리 건빵이었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2007년부터 이런 식으로 라면과 선식 등을 팔아 3억8천만 원을 챙겼고, 피해자는 19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새벽에만 은밀하게 영업하고 고객 장부조차 남기지 않았던 조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