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쪽과 대만 부근 해상에서 두 개의 태풍이 북상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다만, 아직은 이들이 이동하면서 방향이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기압계 배치, 세력 발달 상황 등 여러 변수가 많아 진로는 유동적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고니'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980㎞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태풍명 고니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입니다.
고니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입니다.
내일(20일) 오후 3시에는 타이베이 남동쪽 약 710㎞ 해상으로, 21일 오후 3시에는 타이베이 남쪽 약 580㎞ 해상으로 올라올 전망입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이 태풍은 타이완과 중국 남동부 지역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 영향을 줄지, 남해상을 통과해 일본으로 향할지 등은 정확한 예상이 어렵습니다.
제16호 태풍 '앗사니'는 오늘 오전 9시 현재 괌 동북쪽 약 1천40㎞ 해상에서 북서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 9시에는 괌 북동쪽 약 980㎞ 해상까지 올라올 전망입니다.
이대로라면 22일 이후에는 일본 도쿄 남동쪽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앗사니는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50㎧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입니다.
태풍명은 태국말로 '번개'라는 뜻입니다.
만약 두 태풍이 비슷한 방향으로 몰리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세력이 커지는 '후지와라 효과'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통상 이 현상이 일어나려면 두 태풍이 1천㎞ 이내로 근접해야 하는데 현재 15호, 16호 태풍은 2천㎞ 이상 떨어져 있어서 이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현재까지 관측 자료를 보면 고니는 타이완 또는 그 부근을 거쳐 우리나라 서쪽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앗사니는 일본 동쪽 해상을 통과해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김용진 통보관은 "고니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2∼3일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기압계의 위치와 변동 가능성, 태풍의 자체적인 진로 수정 등 여러 변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