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 중북부 항구도시 시르테에서 주민 참수와 시신 훼손, 충성 강요 등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18일 보도했다.
시르테 주민과 목격자에 따르면 IS 대원들이 최근 시르테에서 자신들을 몰아내려고 무장한 주민들을 잔인한 방식으로 진압하고 있다.
IS 대원은 저항하는 시르테 주민을 무자비하게 살해했으며 적으로 간주한 이들의 시신을 훼손하기도 했다.
IS는 최소 12명을 참수하고 나서 이들의 시신을 십자가에 못박는가 하면 다리 위에 민병대원 4명의 시신을 묶어 놓고 고의적으로 방치했다.
동시에 IS는 시르테의 주요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설치된 확성기로 지역 주민에게 충성을 강요하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시르테의 한 소식통은 "최근 닷새 동안 IS가 무장한 주민들과 충돌하고 나서 시르테를 장악했다"며 "IS는 중화기를 동원해 이 일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IS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독재정권이 붕괴하고 나서 지금까지 지속한 정국 혼란의 틈을 타 리비아 동부에서 세력을 키워 왔다.
올해 초에는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지역으로 진격을 시도했다.
현재 두 개의 정부가 들어선 리비아에서는 각 지역 민병대의 권력 다툼에 IS의 세력 확장 탓에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