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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많은 태국 관광명소에 폭탄테러…반군부 정치테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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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도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테러의 배후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반 군부 세력이나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쁘라윗 왕수완 태국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관광지 근처에서 테러가 일어난 점을 들어 태국 경제와 관광산업에 타격을 가하려는 자들의 소행으로 추정했습니다.

테러범들이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를 테러 장소로 선택해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태국의 정국을 고려할 때 정치적 목적의 테러 가능성이 우선 거론됩니다.

지난해 집권한 군부 정권이 민주주의 후퇴로 지적받고 있는 헌법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다음 달 군 간부 인사를 앞두고 친 군부 세력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세력 간의 마찰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 발생 지역은 방콕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에라완 사원 주변으로, 이곳의 라차프라송 교차로 일대는 정치 시위 장소로 자주 이용돼 정치적 상징성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도심 테러가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과 관련이 있는지도 주목됩니다.

지난 7월 남부 지방에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등 2004년 이후 이들의 테러 공격으로 6천 명 가까이 숨지고 1만여 명이 다쳤습니다.

태국 국민들 사이에는 이번 사건이 군부에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태국 정부 수뇌부들은 구체적인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아직 범행의 동기와 배후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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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탄 테러가 반 군부 세력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밝혀지면, 군부는 친 탁신 진영을 비롯해 반대 세력에 대한 통제와 정권 장악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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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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