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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러철도공사사장 축출…"재벌개혁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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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RZD)사장이 다음 달 물러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2005년부터 RZD 사장직을 맡아온 야쿠닌의 축출은 서방의 경제제재로 지난해 러시아 경제가 침체에 빠진 이후 러시아 국내 정치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의 하나라고 NYT는 지적했다.

FT는 야쿠닌의 사임이 3년여만에 러시아 지도부내 최고위 인사의 교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내 언론은 야쿠닌이 실권없는 형식적 자리에 불과한 상원의원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 등 서방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가 야쿠닌이 RZD 사장에서 물러나는데 작용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RZD가 스캔들과 경영부실로 종종 논란에 휩싸여왔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 통근열차 노선을 자회사로 분리하려다가 여러 도시에서 열차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이용자들의 분노를 샀고 푸틴 대통령마저 난처하게 만들었다.

미국 뉴욕의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클리프 쿱찬 회장은 "푸틴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을 끔찍하게 챙긴다"며 서방의 제재 요인만으로 야쿠닌이 물러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개혁이 필요한 러시아 주요 부문을 장악하고 있는 신흥재벌(올리가르히)에 타격을 가하려는 목적이라면 더 그럴듯한 설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쿠닌은 RZD 사장으로서 화물 운임 결정과 관련해 광업 및 석유 가스업체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직원이 100만여명에 달하는 RZD는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한 업체의 하나로 정치적으로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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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닌은 옛 소련 시절 미국 주재 외교관으로 근무한 경력탓에 푸틴처럼 KGB(비밀경찰) 요원이었다는 의혹이 뒤따랐다.

그는 서방 관리들이 지난해 푸틴의 이너서클과 밀접한 금융관계에 있다고 지적한 로시야 은행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야쿠닌을 포함한 로시야 은행 고객들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취한 제재조치로 타격을 입었다.

야쿠닌과 푸틴은 1990년대 중반 상트페테르부르크 교외에서 6명의 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오제로'(호수)라고 불리는 여름별장 집단농장을 결성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오제로 그룹은 이른바 '푸틴 사단'으로 푸틴 정권하에서 오일붐 기간 러시아 경제에 막대한 입김을 행사했으며 야쿠닌을 포함한 멤버들은 수년간 은행, 가솔린 소매 및 여타 벤처사업에서 수십억 달러의 이득을 챙겼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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