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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 900조 육박…투자처 못찾은 '대기자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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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부동자금이 6개월 새 90조원 불어나 900조원 가까이 쌓였습니다.

만기를 1년 이내로 가져가는 단기 금융상품에 돈이 몰린다는 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돈은 풀렸는데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고, 장기간 돈을 투자할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884조 4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12월 말 794조 7천억 원에서 반년 사이에 89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단기 부동자금에는 현금 69조원과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164조 6천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414조 3천억 원, 만기가 6개월 미만인 정기예금 71조7천억원이 포함됩니다.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39조3천억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말 646조9천억원으로 1년 새 20% 급증했습니다.

한은이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과 6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단기 부동자금 증가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연 2.50%에서 1.50%가 됐습니다.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단기자금 규모가 함께 증가했고, 저금리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단기 수익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도 심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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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에 돈이 원활히 도는 정도를 보여주는 통화승수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 통화승수는 18.2배로 5월 말의 18.5배에서 하락한 겁니다.

통화승수는 중앙은행이 푼 돈이 시중은행을 거쳐 몇 배의 신용(돈)을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돈이 활발하게 돌면 수치가 상승합니다.

작년 말 통화승수는 19.0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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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재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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