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최대주주인 L투자회사들의 지분 100%를 일본 롯데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롯데 정책본부가 작성한 '그룹 상황 설명 자료'의 계열사 관계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L투자회사들의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L투자회사들은 2000년대 후반 일본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의 지분을 넘겨받아 설립된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뚜렷한 지분 관계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L투자회사들이 롯데홀딩스의 100% 자회사라면, 지난달 15일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될 만큼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L투자회사의 실질적 경영도 도맡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자로 신 회장은 일본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로 등기를 마친 바 있습니다.
또 정책본부는 이 자료에서 롯데홀딩스 지분 3분의 1을 보유한 포장지회사 광윤사와 관련, "일본에 있는 포장지 회사로 신격호 총괄회장 가족 4명이 지분 99% 가진 가족 기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명은 신 총괄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을 말합니다.
롯데는 또 자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만 94세의 고령으로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정책본부는 호텔롯데 상장을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제시하면서, 상장 후 호텔롯데 가치를 '시가총액 10조 원'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롯데는 지난 11일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분쟁 관련 대국민 사과에 앞서 이 같은 상황 설명 자료를 정부와 감독기관, 국회에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