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 /사회자:
<글로벌 뉴스> 오늘은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김승필 특파원!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 한수진 /사회자:
김 특파원, 그제 일본이 원전을 다시 가동하며 원전국가로 회귀했죠?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 1호기를 4년 3개월 만에 재가동했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 모두 54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었는데, 사고 뒤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모든 원전의 운전을 중단했습니다. 그래서 2013년 9월 이후 가동 중인 원전이 하나도 없는 원전 제로 상태가 23개월간 이어졌는데, 그제 다시 원전이 가동됐습니다.
▷ 한수진 /사회자:
일본은 원전제로 상태에서도 전기가 부족하지 않다면서요, 그런데 왜 재가동에 나섰을까요?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일본의 저력이 대단한 게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이번 여름에도 전기가 부족하 지 않았습니다. 전력 예비율이 10%를 웃돌았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전 일본은 전 체 전기의 29.2%를 원전을 가동해 생산했습니다. 일본은 원전을 대신해 태양광 발전을 10배 늘이고, 화력 발전소를 완전히 가동하 면서 액화천연가스 화력발전소를 증설하기도 했습니다. 또 기업들은 자가 발전기를 가동하고, 시민은 전력 소모가 적은 led 전구 사용을 늘였습니다. 이런 노력이 모여 원전이 없어도 전기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 낸 겁니다.
▷ 한수진 /사회자:
그러니까요, 그런데 왜 아베 정권은 굳이 원전 재가동에 나섰을까요?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표면적인 이유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서는 원전이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금은 기름값이 싸지만 기름값이 폭등하거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도 대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태양광이나 화력발전의 비용이 원전보다 비싸서 전기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 에 없다는 겁니다.
▷ 한수진 /사회자:
그렇지만, 일본의 여론은 원전 반대가 우세하다면서요?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55대 35 정도로 운전 재가동 반대가 한결같이 높습니다. 원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의 이유는 다른 곳에 있 다는 겁니다. 원전 반대 운동에 뛰어든 고이즈미 전 총리 측은 원전 마피아를 언급했는데요,아 베 총리가 원전 마피아에 둘러싸여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한다고 했습니다.
즉 기업이나 전력협회의 정치헌금으로부터 정치권이 자유롭지 못해 결국 원전을 재 가동한다는 겁니다. 또 간 나오토 전 총리는 결국, 원전에서 나오는 플루토늄 즉 핵무기를 만들 수 있 는 원료를 포기할 수 없어서 원전 재가동에 나섰다고 비난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 시민은 원전이 다른 전력원보다 싸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믿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은 쌀지 모르지만, 원전 쓰레기 처리 비용이나 사고 시 수습 비용을 고려 하면 원전이 절대 싸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 한수진 /사회자:
일본이 재가동에 나서면서 원전 문제에서도 일본과 독일의 길이 갈리는군요?
▶ SBS 김승필 특파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직접 겪고도 일본은 원전 재가동에 나섰지만, 사고를 멀리서 지켜본 독일은 원전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역사 문제뿐만 아니라 원전 문제에서도 일본은 과거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듯 합니다. 지진과 화산 등 자연재해의 나라는 독일이 아닌 일본입니다. 결국,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의 차이가 그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 한수진 /사회자:
네, 소식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 뉴스> 도쿄 김승필 특파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