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4장 사진 슬라이드(좌우로 이동 가능)
모바일 스토리[Story] 보기
꽁치잡이 원양어선에서 국적이 서로 다른 선원 간의 갈등이 살인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동해 상에서 동료 외국인 선원을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P(27)씨 등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양어선 A호의 선원인 P씨 등은 지난 2일 오전 5시 30분 독도 남동방 약 94㎞ 해상에서 베트남 국적의 작업반장 R(31)씨가 선미에 혼자 있는 틈을 타 둔기로 머리를 때려 살해하고서 바다에 버린 혐의입니다.
이들은 R씨가 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을 폭행하자 살해하기로 공모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경조사결과 P씨 등은 이 선박에서 4년간 근무하면서 R씨가 자신과 국적이 같은 선원에게는 비교적 쉬운 작업을 시키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시키면서 폭언과 폭력을 휘둘러 온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범행을 저지른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들은 문화정서상 왼손으로 머리를 때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데 작업반장 R씨가 머리를 때린 데 앙심을 품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경은 선원 1명이 보이지 않는다는 선장의 신고를 받고 함정을 출동시켜 배에서 혈흔 등 사건단서를 포착하고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동해해경의 관계자는 "먼바다에서 발생해 자칫 단순 실종사건으로 남았을 가능성도 있었다"라며 "원양어선 상당수가 태업 등 집단행동을 막고자 여러 국적의 선원을 함께 승선시키고 있지만,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장애로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부산 감천항을 출항해 북태평양에서 꽁치를 어획하기 위해 항해 중이던 A 호에는 한국 선원 7명과 외국선원 28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