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70주기인 오늘(9일) 나가사키 시장이 '집단 자위권 법안'에 신중론을 표명했습니다.
다우에 도미히사 나가사키 시장은 오늘 나가사키 시 평화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 식에서 읽은 '평화선언'을 통해 안보 법안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중하고 진지한 심의를 해 달라"고 아베 정권과 국회에 주문했습니다.
다우에 시장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세계의 여러분에게 호소한다며 "70년 전 원자구름 아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와서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다우에 시장에 이어 인사말을 통해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히로시마 피폭 70주년 위령 식에서 역대 총리가 19년간 같은 행사 때 언급해온 비핵 3원칙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1945년 8월 9일 미군의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서 터진 시각인 오전 11시 2분에 맞춰 묵념했습니다.
위령 식에는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등 세계 75개국 외교사절과 로즈 고테묄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이 참석했습니다.
1945년 12월까지 나가사키에서 원폭에 의한 사망자는 약 7만 4천 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1만 명 정도가 한반도 출신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