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통과되고 양사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국민연금이 6천억원 가까운 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게다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출구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 흐름이 더 나빠질 수 있어 국민연금 의 평가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지분율이 각각 11.88%와 5.04%에 달했습니다.
합병안이 통과된 7월17일 주주총회 전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는 6만9천300원, 19만4천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합병안이 통과되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애초 합병 무산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양사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일 삼성물산과 분쟁을 벌이던 엘리엇이 보유 지분 7.12% 중 4.95%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 주가는 추가로 떨어져 7일에는 각각 5만2천300원과 15만3천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에서 3천155억원, 제일모직에서 2천753억원 등 총 5천908억원의 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민연금은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해도 주식매수청구권행사를 통해서 투자금을 보전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