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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4천명에 식사 대접한 터키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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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난민들로 유럽 국가들이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터키의 한 신혼부부가 피로연 대신 시리아 난민 4천여명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주인공은 시리아와의 국경 인근에 있는 터키 킬리스시에서 지난달 30일 결혼식을 올린 페툴라 유즘코글루와 에스라 폴라트 부부입니다.

이들 부부는 피로연에서 국제구호단체 '킴세욕무'의 이동식 무료 급식소 트럭을 빌려 킬리스시 안팎에 체류 중인 시리아 난민 4천 여명에게 식사를 직접 나눠줬습니다.

신랑 페툴라는 "시리아 난민인 아이들 눈에서 행복을 보는 것은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일이었다"면서 "우리의 출발을 이렇게 시작하다니 참으로 가슴벅차다"고 말했습니다.

신부 에스라는 "처음에 신랑이 얘기를 꺼냈을 때는 충격을 받았지만, 곧 설득당하고 말았다"면서 "피로연 음식을 진짜 절실한 사람들과 나눌 기회를 얻게 된 것이 기쁘며, 너무 멋진 경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는 지난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후 국외로 탈출한 난민 400만 명 가운데 절반인 200만 명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들은 친지들에게 받은 축의금으로 난민들을 접대할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결혼식 하객들도 이들 신혼부부에게 배식을 받아 난민들과 함께 식사했습니다.

피로연 음식을 난민들과 나누자는 아이디어는 신랑의 아버지가 냈습니다.

신랑의 아버지 알리 유즘코글루는 "이런 행복한 날에는 시리아에서 온 형제·자매들과 피로연 음식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난민과 피로연 음식을 나누는 모습이 다른 결혼식에도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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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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