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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공교육의 사교육화…방학이 괴로운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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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서 해방되는 기간이 방학인데요, 요즘 방학이 그리 즐거워 보이지 않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학원 저 학원 특강까지 쫓아다니느라 방학이라기 보다는 보학, 모자랐던 공부를 보충하는 기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교육열이 우리나라 뺨치는 중국은 학생들의 이런 방학 스트레스가 우리보다 한 술 더 뜬다고 합니다. 우상욱 특파원의 취재파일 보시죠.

중국에서는 요새 현직 학교 교사들이 사교육 시장에 진출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1980년대에 겪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인데요, 올 초 중국 교육 당국이 학교가 학원 노릇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교사들이 방과 후나 방학 때 학교에서 돈을 받고 하는 유상 보충 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리자 정부에서 무슨 조치만 나왔다 하면 일사분란하게 잘 따르는 중국답게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보충수업은 일거에 사라졌습니다.

대신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는 대책이 있다는 말처럼 교사들의 집에서, 또는 일정한 공간을 빌려서 하는 학교 밖 보충 수업이 시작된 겁니다.

때문에 현재 여름 방학임에도 거의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이 일주일에 엿새씩 장소만 바뀌었을 뿐 매일 보던 친구들과 함께 매일 보던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듣습니다. 차라리 빨리 개학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릴 법도 합니다.

수업비는 과목당 1달에 30만 원 정도라 서너 과목을 들으면 등록금보다도 비싼 돈이 들어가는데도, 부모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자녀를 무조건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방학 보충 수업을 듣지 않으면 나중에 학기 진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나라처럼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으로 가계 경제가 왜곡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중국의 교육 역시 분명 건강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 이렇게 근시안적인 교육 제도와 행태에 얽매여 있는 걸까요? 한국이나 중국이나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경구를 금과옥조로 삼는 나라들인데,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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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너무 비교되는 이야기긴 하지만, 프랑스의 아이들은 휴가철에 그 누구에게서도 쉴 권리를 방해받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여서 휴가는 개인사에 중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당연하면서도 신성한 것으로 여겨진다는데요, 부러워도 한번 들어보시죠. 서경채 특파원의 취재파일입니다.

프랑스 학생들은 1년에 대략 16주를 쉽니다. 그중에서도 진정한 방학의 왕은 여름 방학인데요, 방학하는 날 숙제를 내주는 선생님은 없습니다.

그동안 수고했으니 충분히 쉬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9월에 다시 만나자는 인사뿐입니다. 굳이 공부를 해야겠다는 초등학생들은 각자 알아서 서점이나 슈퍼마켓에서 파는 한 권짜리 '방학책'이란 걸 사서 봅니다.

성인들 역시 6월 초만 되면 헤어질 때 인사말이 "휴가 잘 다녀오세요!"로 대체됩니다.

프랑스인의 60%가 집을 떠나 7, 8월이면 일상이 마비되는데요, 심지어 부모의 장례식도 바캉스가 끝나면 치른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바캉스 앞에서는 그 어떤 중요한 일들도 다음으로 밀리기 때문에 회사가 직원들에게 휴가 날짜를 변경하라고 요구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식 문화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최근 프랑스 경제가 침체를 겪으면서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제조업 기반이 점차 부실해지고 있어서 과연 이런 장기 휴가가 지속 가능하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오지랖 넓게 프랑스를 걱정할 이유도 없습니다.

통상 1년에 5주가량 휴가를 쓰는 프랑스의 직장인들은 시간당 생산성이 59.5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한 반면, 1년에 고작 8~9일 노는 휴가 일수가 꼴찌 수준인 한국의 직장인들은 시간당 생산성도 28.9달러로 OECD 최하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일하는 시간은 긴데 자리에 앉아서 딴 생각을 많이 한단 뜻이죠. 프랑스어로 휴가를 의미하는 바캉스라는 단어는 '비우다. 자유로워진다'는 어원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누적된 피로를 풀고 새롭게 채울 빈 그릇을 만들어 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건데요, 휴가의 절대적인 길이를 프랑스와 똑같이 따라할 순 없더라도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게 경쟁력이라는 그 속에 담긴 정신만큼은 배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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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남자 축구 한일전 다들 보셨죠. 비록 기대했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양팀 두 외국인 사령탑의 첫 번째 대결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특히 일본 대표팀 할릴호지치 감독이 유독 덥다며 입으라는 조끼를 제대로 입지 않고 목에 살짝 걸치고만 있는 이 모습 그의 악동 이미지에 참 어울렸죠.

이름도 어려운 할릴호지치, 어떤 사람일까요? 중국 우한 현장에서 서대원 기자가 남긴 취재파일입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고 우리에게 4대 2 패배를 안겼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일본팀의 지휘봉을 잡고 취임한지 반년도 안돼 벌써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평가전에서 튀니지를 2대 0, 우즈베키스탄을 5대 1, 이라크를 4대 0으로 잇달아 꺾고 3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정작 월드컵 예선에서는 홈에서 해외파를 총 출동시키고도 FIFA 랭킹 150위인 약체 싱가포르와 0대0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며칠전 FIFA 129위 북한과 치른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2대 1로 역전패했습니다.

게다가 핑계만 늘어놔서 북한전을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영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협회 탓, 선수 탓, 날씨 탓부터 했습니다.

J리그 일정을 대회 직전까지 짜놓는 바람에 준비 기간이 부족했고 선수들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으며 날씨가 너무 더웠다고 불만을 쏟아낸 겁니다.

당시 언성을 높이기까지 하는 바람에 옆에 있던 영어 통역사도 난감하고 민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어젯밤 경기에서도 통역사들은 답답한 장면이 나올때마다 벤치에 하소연하는 이 감독을 상대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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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 고집스런 감독에 대한 설욕에는 실패했지만, 또 슈틸리케 감독의 출전 명단을 보면 승부에 개의치 않고 실험에 중점을 뒀단 인상을 받죠.

그래서 두 감독 다 서로 윈윈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제 사실상의 결승, 일요일 북한전이 남았습니다. 기쁜 소식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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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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