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통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7월에도 7대 은행 기준으로 3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기업 등 7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321조 439억 원에서 7월 30일 321조 5천709억 원으로 5천270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 수치에는 이들 은행이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매각 방식으로 넘기는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이 제외됐습니다.
이들 은행의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 2조 8천483억 원을 포함하면 7월에 실질적으로 증가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조 3천753억 원으로 훌쩍 늘어납니다.
7월 한 달간 3조 원 넘게 증가한 것은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0년 이래로 처음입니다.
전반적으로 대출이 감소하는 비수기임에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은 실수요자 중심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1천634건으로, 2006년 실거래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 들어 저금리, 전세난, 대출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출받을 때 소득심사가 강화되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내년 시행되기 전까지 주택담보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